음악과 음식으로 휘감은 로드무비 (오락성 5 작품성 4)
더 박스 |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양정웅
배우: 박찬열, 조달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3월 24일

간단평

한때는 잘 나갔으나 현재는 빚 독촉에 시달리는 프로듀서 ‘민수’(조달환)는 우연히 주차장 아르바이트생 ‘지훈’(박찬열)이 늦은 밤에 홀로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것을 목격한다. 지훈의 음악적 재능과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본 민수. 지훈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 지훈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데다 가수 데뷔에도 시큰둥한 것. 민수는 묘안을 짜내 지훈이 들어갈 만한 커다란 박스를 준비하고 두 사람은 딱 열 번의 공연을 목표로 전국 여행에 나선다.

<더 박스>는 핸디캡을 지닌 가수와 재기를 노리는 프로듀서가 만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버스킹을 완성해 나가는 로드무비다. 인천, 전주, 여수, 경주를 거쳐 울산과 부산까지 버스킹 여정에 영화는 애국가, 맨발의 청춘, Happy, 어느 날 문득, 매일 그대와, 오저치고, A Sky Full Of Stars 등 화려한 트랙 리스트를 자랑한다. 한편 영화는 음악만큼 음식을 부각한다. 콩나물국밥, 갓김치, 간장게장, 회 등 지역 특산 음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러티브와 연기는 상당히 아쉽다. 국내 명소와 그 지역 특산 음식 소개는 미각을 돋구고, 재즈 트롯 락 등 다채로운 공연 시퀀스는 그 자체로 훌륭하지만, 빈약한 서사와 어색한 연기를 아우르기에는 역부족인 인상이다. 그룹 EXO의 찬열이 ‘지훈’으로 분해 여러 장르의 노래를 소화해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는 등 주 무대인 연극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온 양정웅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에코브릿지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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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과 박찬열, 두 남자의 전국 버스킹. 여행 욕구가 뿜뿜이나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여건이라면 어떻게 대리만족이라도
-단조롭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 편해지는 영화를 찾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일 수도
-음악과 영상이 아무리 훌륭하지만, 누가 뭐래도 영화는 스토리지! 이런 생각이라면 너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가수와 프로듀서(매니저) 사이 오가는 끈끈하고 깊은 유대감이 잘 드러나는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감정의 농도가 옅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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