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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말하던 흑표당 지도자가 배신당했다 (오락성 6 작품성 7)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샤카 킹
배우: 다니엘 칼루유야, 라케이스 스탠필드, 제시 플레먼스, 도미니크 피시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4월 22일

간단평
1968년, 20살의 청년 정치인 ‘프레드 햄프턴’(다니엘 칼루유야)은 흑표당 일리노이주 지부장이자 지역 흑인들의 인권을 강조하는 열성적인 운동가로 이름을 떨친다. FBI는 연단에 올라 혁명을 외치고 흑인 세력을 규합하는 그를 ‘블랙 메시아’로 낙인찍고, 해당 조직에 잠입해 들어갈 흑인 ‘윌리엄 오닐’(라케이스 스탠필드)을 매수한다. 건달처럼 살아온 ‘윌리엄 오닐’은 예상치 못한 흑표당 활동에 조금씩 감화되는데, 그럴수록 ‘프레드 햄프턴’을 감시해야 한다는 본래의 목적도 함께 목을 옥죄어 옴을 느낀다. 1년 뒤인 1969년 12월, 결국 ‘사건’이 일어난다.

‘프레드 햄프턴’이 살해되기 직전 상황을 다룬 <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는 제목이 상징하듯 배신자와 그로 인해 희생된 흑인 구원자의 관계를 극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겟 아웃> <블랙팬서>로 전 세계 관객에게 확실히 얼굴을 알린 다니엘 칼루유야가 강력한 대중 선전, 선동 능력을 지녔던 ‘프레드 햄프턴’역을 맡아 뜨거운 에너지를 분출한다. 지난 2월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건 ‘윌리엄 오닐’역을 맡은 라케이스 스탠필드다. <겟 아웃>에서 흑인에게 신체를 빼앗긴 ‘로건’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프레드 햄프턴’을 감시해야 하는 한편 조직의 방향성에도 자꾸만 빠져들게 되는 모순적인 처지의 불안함을 표현한다. 주변을 속이면서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되는 만큼 종종 비틀린 미소를 장착한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는데, 다니엘 칼루유야가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연기로 작품에 열기를 불어넣는다면 라케이스 스탠필드는 복잡한 내면을 표출함으로써 영화의 입체감을 담당한다. 샤카 킹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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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아웃> <블랙 팬서>로 얼굴 똑똑히 기억하게 된 다니엘 칼루유야, 그가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 인권 운동하던 흑표당 청년 정치인을 연기한다? 믿고 볼만 하다면
-<겟 아웃>에서 백인에게 몸 빼앗긴 ‘로건’역 맡았던 라케이스 스탠필드, 그가 FBI의 프락치 돼 다니엘 칼루유야를 감시하게 되는데… 이 전개 흥미롭다면
-어느덧 ‘혁명’이라는 단어에 매력 잃은 당신, 연단 위에서 복식호흡으로 뱉어내는 청년 정치인의 외침이 그저 공기 중을 부유할 것 같다면
-배신이라면 치가 떨려! 큰일 도모하다가 지인에게 뒤통수 맞아본 적 있다면, 영화 보다가 다시 한번 뒤통수가 얼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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