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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빠 못된 딸, 그래도 우린 행복해
에브리바디 페이머스 | 2002년 6월 8일 토요일 | 리뷰걸 이메일

때때로 좋은 영화임이 분명한데,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은 한국영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영어로 된 대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사장당하는 영화들이 있어. 그런 영화들 너무 아깝지 않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 비스무레한게 영화판에서도 통한다니깐. 그게 터지지 않으면 대부분 미적지근 하잖아. 아무리 영화판이 커지면 뭐해... 되는 영화들만 맨날 돈 버는데...

오늘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지난 봄에 개봉해서 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던 <에브리바디 페이머스>라는 작품이야. <와호장룡>과 함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큰 영화는 아닌데, 뭐랄까.. <집으로>같은 스타일이라고 하면 될까? 그런 느낌이야.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따듯한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장에서 실직 당한 아버지는 딸이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물심양면으로 힘을 실어 주고 싶어해. 스스로 작곡도 하고 딸을 위해 헌신을 하시지. 근데 이 딸이 말이야, 엄청나게 뚱뚱하고 못생긴데다 성격도 더러운 거 있지? 그런데도 아버지는 오직 딸만을 사랑하고 응원해. 그러던 어느날 최고의 톱 가수를 만나게 된 아버지가 그 가수를 납치해서리 매니저에게 자기 딸을 스타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하게 되는 것이야. 그 다음엔 뭐 이렇게 저렇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머 다 알거야. 되게 평범하고 말도 안되는 얘긴데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단 말이야.

이런 영화들이 하도 많이 나와서 어쩌면 질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빌리 엘리어트>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식을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빌려와서 어려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의도가 아주 솔직하게 드러나는 작품이야. 뭐 그 의도라면 확실히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해.

그리고 '스타'에 집착하는 젊은 이들의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반영한다는 점도 참 괜찮아. 누구나 궁금해 하는 거 있쟎아... "스타가 되려면 정말 몸을 바쳐야 하는 건가요?"뭐 이런 질문들이 영화 속에서 여과 없이 나와. 대답이 뭐냐고? 그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어. 주인공 여자아이에게도 이에 대해 어떤 사건이 발생하거든.(궁금하지? 그게 내 의도야... 크크)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이 영화는 OST가 나와있지 않다는 점인데, (그래도 무비스트에는 앨범 전체가 OST 소개 코너에 올라와 있으니까 들을 수 있을 거야) 주제가인 <럭키 마누엘로>는 참 신이 나거든... 가지고 싶은데 없으니 안타깝지 머... 유명한 곡들을 배우들이 부르는 것도 좋고... 예를 들어 마돈나의 "메터리얼 걸"을 기이하게 부르는 모습도 참 재밌고(그 고띠에의 괴상한 패션도 나온다니깐... 엽기야) 그 외에 보첼리를 흉내내거나 마이클 잭슨 가면 등등 다 유쾌해. 노래들도 다 재미있고.

앞에서 밝혔듯이 이 영화... 그냥 묵혀두기에는 재미있는 점이 꽤 많아. 극장에 개봉 했을 때 관객이 좀더 들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운 점이 많아. 우리나라 영화시작이... 관객들이 좀 각성했으면 좋겠어. 편식이 너무 심해... 아무래도... 이것도 일종의 문화 현상인데 말이야. 문제야 정말...

3 )
ejin4rang
재미있습니다   
2008-10-16 16:03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0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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