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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부모, 스크린 앞에 서다 (오락성 7 작품성 7)
너에게 가는 길 |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변규리
배우: 나비, 비비안, 한결, 예준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1월 17일

간단평
트랜스젠더 ‘한결’에게는 엄마 ‘나비’가 있다. 소방공무원 생활을 오래 해온 ‘나비’는 ‘한결’의 법적인 성별 정정에 동행하기 위해 휴가를 낸다. 게이 ‘예준’에게는 엄마 ‘비비안’이 있다. 승무원으로 살면서 외국 게이들을 숱하게 봐왔던 그는 ‘예준’이 그의 동성 애인과 ‘꽁냥’거리는 걸 어여쁜 시선으로 지켜봐 준다. 이 모든 게, 처음부터 쉬웠던 건 결코 아니다. 담대해질 수 있었던 건 ‘성소수자 부모모임’(PFLAG) 활동 덕분이다. 자식의 커밍아웃을 ‘받을 때’ 느꼈던 당황스러움과 혼란, 비통함을 서로 나누면서 나 혼자만 겪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그때부터 자식의 성 정체성을 수용하고 성소수자 부모로서의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치열한 노력의 시간이 시작됐다. <너에게 가는 길>은 헌신적이고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한 그들 부모의 노력을 세심하게 지켜보는 다큐멘터리다. 사회적 편견과 혐오로부터 자식을 지켜주려는 부모들의 진실한 분투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실 지 모르지만, 그런 중에도 따스한 인간미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빛을 발한다. 재미, 감동 다잡고 편견까지 녹이는 올해 가장 힘 있는 한국 다큐멘터리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심사위원 특별언급 및 다큐멘터리상,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 기러기상,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했다.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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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부모모임’ 들어본 적 있다면, 자식을 혐오와 차별로부터 지켜주려는 부모들의 진실한 분투에 눈시울 붉어질 수도
-내 일이 아니라 몰랐다면, 혹은 나만 겪고 있는 일인 줄 알았다면… 내가 아는 세계의 지평을 확실하게 넓혀 줄 다큐멘터리 만나보길
-종종 등장하는 이른바 ‘혐오세력’들의 무례한 발언과 행동들, 굳이 되새김질 하고 싶지 않다면
-소재의 시의성과 주목성을 떠나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자체에 그다지 관심 없는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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