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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좋았으나 (오락성 5 작품성 5)
해적: 도깨비 깃발 | 2022년 1월 25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정훈
배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
장르: 어드벤쳐, 액션,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1월 26일

간단평
고려 제일검을 자처하며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강하늘),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 ‘해랑’(한효주)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의 보물을 찾아 한 배에 오른다.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항해를 이어가던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권상우)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의 후속작 <해적: 도깨비 깃발>은 사라진 왕실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한 마디로 가볍고 쾌활하다. 다가올 설 연휴 온 가족이 모여 볼 만한 작품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 극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무치’ 역의 강하늘은 물론 이광수, 김성오, 박지환 등 개성 강한 캐릭터 연기에 특화된 배우들의 연기는 만족스럽다. 어색한 구석 하나 없이 자칫 과하게 느껴질 만한 지점도 능청스럽게 살려낸다. 데뷔 이래 최초로 악역에 도전한 권상우 또한 그간 쌓아왔던 코믹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해저 화산 분출과 바다 위에서 내려치는 번개, 쓰나미 등 <신과함께> 시리즈, <승리호>(2021)의 덱스터 스튜디오가 만들어낸 VFX 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준수하다. CG도 괜찮고 배우진의 연기도 좋은데 고증을 한참 벗어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장센이 몰입을 방해한다. 시대적 배경은 여말선초인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선장(조니 뎁)을 연상시키는, 셔츠와 딱 붙는 가죽 바지 차림에 진한 메이크업을 한 ‘해랑’의 비주얼과 유럽 함선과 닮은 해적선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조선 앞바다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펭귄 또한 같은 맥락이다. 상상력이 많이 섞인 장르임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서사적, 설정상의 구멍들이 산재한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2009), 그리고 전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일 작가와 <쩨쩨한 로맨스>(2010), <탐정: 더 비기닝>(2015)의 김정훈 감독이 참여했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김성오, 박지환,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세훈 등이 출연한다.

2022년 1월 25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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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이광수, 김성오, 박지환의 물 흐르는 듯한 코믹 연기는 일품! 거기에 악역으로 등장한 권상우의 과묵한 카리스마도 꽤 인상적인데
-여말선초에 가죽 바지와 셔츠를 입은 여자 해적과 조선 앞바다에 나타난 펭귄 무리?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도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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