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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마르티나 | 2002년 6월 29일 토요일 | 리뷰걸 이메일

우리나라 축구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면서 리뷰걸은 대표선수 모두를 사랑하게 됐어. 하나같이 어쩌면 그렇게들 멋있는 건지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특히 꽃미남 안정환... 결혼만 안했더라면 내가 확 납치라도 해 버리는 건데... 크크... 그치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그리고 그런 상상 없이도 6월은 너무나 소중하고 신명 나는 한 달이었어.

이번에 내가 소개하려는 작품은 <하몽하몽>, <달과 꼭지>, <밤볼라>, <룰루> 등의 작품을 통해 성인 영화의 귀재라 불리우는 비가스 루나의 신작 <마르티나>야. 비가스 루나는 정말 독특한 감독인데, 성적 판타지를 매번 다른 영화에서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괴짜감독이야. 그래서 자칫 한 두편 보고 이 감독은 이런 느낌이 가득해.. 라고 단정 짓기가 되게 어려워. 분명 다 섹스 영환데, 작품마다 개성이 각각 살아 있거든.

<마르티나> 역시도 코드는 분명 섹스인데, 그간 비가스 루나 감독의 전작들에서 보여진 질펀한 섹스가 이번엔 보여지지 않아. <하몽하몽>이나 <룰루>같은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주 기괴하고 신기한 섹스신이 무지 많이 나오잖아. 근데 <마르티나>는 정말 절제를 한 건지 의도적으로 삭제를 한 건지 그런 야한 장면이 극히 제한적이야. 단지 주인공인 마르티나가 사랑에 빠지고 감정의 기복이 어떻게 달라지고 하는 등등의 내용에 치중하고 있어서 뭔가 야하고 찐~한 것을 바라고 영화를 본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어. 아니다... 완전히 다 보여주는 것 보다 조금씩 조금씩 보일 듯 말 듯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더 섹시할 수도 있지? 그렇다면 육감적인 마르티나가 품격 있는 자태로 사랑으로 불행하고 사랑으로 고통 받으면서 도덕과 사랑의 줄다리기 하는 것을 재미있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내용은 말이야, 한 여자와 그 여자를 둘러싸고 두 남자가 갈등을 벌이면서 진행되고 있어. 마르티나는 새로 전근오신 선생님이랑 결혼을 하고, 그런 그녀를 멀리서 지켜보던 갑부가 있었는데, 마르티나의 남편이 바다에서 사고로 실종을 당하게 되자 그 갑부 녀석이 다시 마르티나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낸다는 거야. 근데, 실종 되었던 남편이 아주 오랜 시간 뒤에 돌아오게 되고, 마르티나는 사랑과 안락함 속에서 갈등 하게 되지. 대충 이런 내용이야.

솔직히 말이야, 내가 <마르티나>를 추천하는 이유는 요즘 날씨 때문이야. 너무 더워서 말이야. 더우면 바다 가고 싶다는 생각 안들어? <마르티나>를 보면 지중해의 바다가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정말이지 그 출렁이는 푸른색을 보고 있자면, 또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있자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 그런 좋은 그림에다 사랑이야기가 더해지고 갈등이 펼쳐지니까 재미있다는 거지 머. 그리고 여자 주인공... 비가스 루나가 원래 여자를 좀 밝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예뻐. 남 유럽 특유의 건강미가 물씬 풍기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구.

여튼 매번 블록버스터나 동어반복을 일삼고 있는 한국 영화들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월드컵 끝나고 심심하면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군. 아.. 나른하다. 다들 건강 조심하고 여름에 더위 먹지 않도록 적당히 시원한데 잘 찾아 다니라구~ ^^

3 )
ejin4rang
한번 보시고   
2008-10-16 16:00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3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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