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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않은 모성 (오락성 7 작품성 7)
로스트 도터 | 2022년 7월 13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매기 질렌할
배우: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7월 14일

간단평
혼자 그리스로 휴가를 떠난 대학 교수 ‘레다’(올리비아 콜맨)는 그곳에서 딸과 함께 있던 ‘니나’(다코타 존슨)를 보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긴다. 두 사람은 매일 같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니나’의 딸이 사라지고 ‘레다’는 옛 기억을 떠올린다.

‘나의 눈부신 친구’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쁜 사랑’ 3부작 중 한 편인 ‘잃어버린 사랑’을 영화화한 드라마 <로스트 도터>는 모성의 신화에 전면적으로 대치되는 작품이다. 많은 여성들이 사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양육과 커리어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레다’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 모성이 타고난 본성이 아니라는 사실은 일찍이 밝혀진 바, 사회가 기대하는 암묵적인 의무와 솔직한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던 ‘레다’는 과감하게 자식이 아닌 자신을 선택한다.

이번 작품은 배우 매기 질렌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 데뷔작으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질렌할은 데뷔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의 영예를 안았고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 여우조연상(제시 버클리)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로서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충분히 인정 받은 셈이다. 앞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올리비아 콜맨이 오래 전 가정을 버린 ‘레다’의 해방감과 끈질긴 죄책감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나쁜 엄마’로만 비쳐질 수 있는 ‘레다’의 행동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건 젊은 ‘레다’ 역의 제시 버클리다.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피넛 버터 팔콘>(2019),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2020) 등 순진하고 착한 이미지가 강했던 다코타 존슨은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2022년 7월 13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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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당연히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한다’라는 사회적 인식과 강요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면
-부모라면, 그것도 엄마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아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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