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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크로 완성된 놀라운 리얼리티 (오락성 7 작품성 7)
보일링 포인트 | 2022년 8월 1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필립 바랜티니
배우: 스티븐 그레이엄, 제이슨 플레밍, 비넷 로빈슨
장르: 스릴러,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8월 4일

간단평
1년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앤디’(스티븐 그레이엄)는 사고 없이 음식과 직원, 손님 모두를 살펴야 한다. 쏟아지는 주문으로 정신 없는 가운데 반갑지 않은 위생 관리관의 급습과 입맛 까다로운 평론가, 라이벌 셰프의 눈치까지 보게 되고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직원들은 서로 싸우기까지 한다.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현장에 ‘앤디’는 점점 끓어오르기 시작하는데.

2019년 제작된 20분 분량의 단편에서 시작해 이후 90여 분의 장편 영화로 발전하게 된 <보일링 포인트>는 하룻밤 사이 식당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급박한 상황들을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주문 실수로 재료가 부족하고, 진상 손님들이 어디선가 자꾸 나타나고, 또 음식을 먹던 손님이 알러지로 쓰러지는 등 골 아픈 상황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자 이를 견디지 못한 헤드셰프 ‘샘’은 결국 울분을 터뜨리고 만다. ‘샘’과 직원들 앞에 놓인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고든 램지의 필터링 없는 욕설과 출연자들의 막장 행위로 인기를 얻은 <헬스키친>이 절로 떠오르기도. 한 순간도 숨 돌릴 틈 없이 폭풍 같은 전개와 아슬아슬한 긴장감은 영화가 왜 ‘키친 서스펜스’ 장르를 표방하는지 납득하게 만든다. 실제 셰프 경력이 있는 필립 바랜티니 감독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현직 셰프들에게 검수 받았고 배우들은 직접 술집과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현장을 체득했다. 대부분의 대사는 배우들의 즉흥 연기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놀라운 지점은 원테이크 촬영 기법이다. 한 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을 한 컷에 담아내기 위해 리허설만 2주 넘게 진행됐다. 영국독립영화제, 영국아카데미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등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으며 극장 개봉에 앞서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천국 섹션을 통해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났다.

2022년 8월 1일 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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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큐를 보는 듯한 리얼리티! 한 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을 단 한 컷에 담아내기 위해 리허설만 2주 넘게 진행됐다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95분 내내 안고 있는 게 심적으로 힘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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