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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메이저리티!
마이너리티 리포트 | 2002년 7월 25일 목요일 | 정성렬 이메일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조우라는 문구는 이제 지겹다. 그렇다 세기의 영화인. 영화계 최고의 달러박스이자 마이다스의 손. 두 사람의 만남은 더 이상 화제가 될만한 문제가 아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두 거인의 만남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지 않더라도 올 여름 최고의 재미와 완성도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 워싱턴에는 더 이상 '살인'이라는 범죄가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방법은 이렇다. 돌연변이로 태어난 세 명의 예언자들을 통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범죄자를 잡아 들이는 것이다. 그들의 예언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으며, 시스템은 완전한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그 살인자로 예고된 이들의 이름에 주인공인 앤터튼의 이름이 거론되기 전까지는.

이 영화는 확실히 봐야만 할 몇 가지 명분을 가지고 있다. 그 첫째는 톰 크루즈의 매력이다.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그이지만 여전히 20대의 풋풋함과 해맑음을 가지고, 섹시하고 다이나믹한 액션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신화 속의 인물이 현세에 나타난 듯 아름다운 육체를 과시하는 톰 크루즈는 안정된 연기와 더불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 영화 속에서 보여주려 한다. 1억불 짜리 영화의 중심축에서 날렵한 균형을 잡고 있는 톰 크루즈는 아이를 잃고 일에만 몰두하는 일상의 모습과 그 뒤에 숨어 있는 피폐하고 고단한 삶의 두 단면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보여주는데 어떤 모자람도 없어 보인다.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뛰어난 연출력을 꼽을 수 있겠다. 이미 <에이. 아이>로 미래사회의 암울함 속에 잊을 수 없는 가족애를 그려낸 전적이 있는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에는 미스터리와 액션 그리고 음모와 배신이 공존하는, 겉으로 봤을 때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가족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역설 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화려한 CG와 특수효과, 뿐만 아니라 톰 크루즈와 그의 놀라운 변신 모두가 '가족'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우기 위한 조연으로 느껴질 정도다. 실제로 이 영화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소설은 상당히 암울하며 비교적 산만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는 짧은 텍스트 안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그만의 이야기 구조를 채택해 영화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당연지사 감독의 역량이고, 스티븐 스필버그 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세 번째로 영화가 들려주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들 수 있다. 영화의 초반 완벽하게 통제되고 기계가 가득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결국 그러한 완벽한 규제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인간의 만든 시스템과 테크놀러지의 구속을 극복하고 인간적인 이해화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통해 결국 어떤 미래가 오더라도 세상의 중심은 인간애 라는 것을 정확히 꼬집어 낸다. 이는 전작에서 보여준 <에이. 아이>와도 일맥 상통하는 문제로, 기계가 판을 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미래의 행위까지 통제 받아야 하는 미래가 암울해 보이지만, 마지막 새로이 가정을 이루고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근심이 어느 정도 휘발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것만 번드르르한 일반 블록버스터들과 다르게 <마이너리트 리포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은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어지며, 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느끼게끔 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들 수 있겠다. 아무리 훌륭한 스토리라인에 연출이 빼어나다 하더라도 관객이 몰입할 여지가 없으면 그 영화는 더 이상 대중문화의 얼개 안에 가둬 둘 수 없게 된다. 비교적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2시간 2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관객의 발목을 붙드는 난점으로 지적될 수 있으나 영화의 빠른 흐름과 더불어 미래 사회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루함이나 영화를 보기 전에 품었던 우려 따위는 금새 훌훌 털어 버리게 된다. <에이. 아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독특한 카메라의 눈을 선보였던 야누스 카민스키의 촬영기법은 인공적인 미래도시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초 일류 미술팀이 만들어 낸 가상의 디테일 함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상하 좌우를 가르는 스피디한 영상은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그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는 영화의 재미를 배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이 몇몇 요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탭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영화속 범죄자를 색출하는 톰 크루즈의 몸짓처럼 스티븐 스필버그 라는 지휘자에 의해 완전한 하나의 교향곡이 되어 진정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비록 미국에서의 흥행성적이 예상보다 못하다는 결과가 보여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올 여름 놓쳐서는 안될 거대한 미래와의 조우다.

5 )
naredfoxx
역시 톰크루즈..   
2010-01-01 20:41
ejin4rang
너무 기대되요   
2008-10-16 15:56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9
pyrope7557
기대 이상....넘 넘 잼났어용....
역시 톰 쿠루즈 넘 넘 멋져용..   
2007-07-19 15:17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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