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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충실한 힐링 드라마 (오락성 7 작품성 6)
오토라는 남자 |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마크 포스터
배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첼 켈러, 마누엘 가르시아-룰포, 트루먼 행크스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3월 29일

간단평
세상만사에 불만이 가득하고 혼자 있고만 싶은 까칠 그 자체인 남자.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은 ‘오토’(톰 행크스)에게 이웃들은 매번 도움을 청한다. 인생의 유일한 빛이었던 아내 ‘소냐’(레이첼 켈러)가 세상을 떠난 후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오토’가 아내의 곁으로 가고자 천장에 끈을 매달던 그 때, 새로 이사온 이웃집 남자의 미숙한 운전 솜씨가 프로 참견러 ‘오토’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성성한 백발(때로는 대머리) 아래 잔뜩 찌푸려진 미간, 숨 쉬듯 자연스러운 삿대질과 신경질적인 고함으로 중무장했지만 아이와 동물 앞에선 꼼짝도 못하는, 알고 보면 따뜻한 면모를 숨기고 있는 ‘츤데레’ 노인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1980년 <어둠의 방랑자>로 데뷔해 연기생활 43주년을 맞은 관록의 배우 톰 행크스가 연기한 ‘오토’는 이러한 묘사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다.

<오토라는 남자>는 원작이 된 스웨덴 작가 프레데리크 배크만의 베스트셀러 소설 ‘오베라는 남자’와 이를 영화화한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충실하게 따른다.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세상 깐깐한 할아버지 ‘오토’가 ‘마리솔’(마리아나 트레비노)을 비롯한 따뜻한 이웃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는 큰 줄기 아래 흐뭇하고 따스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자극적인 맛은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순하디 순한 힐링 드라마다. 톰 행크스는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흥미롭게도 그의 아들인 트루먼 행크스가 젊은 ‘오토’를 연기해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2006), <연을 쫓는 아이>(2007),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2018) 등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 강한 마크 포스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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