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메시지 부여한 괴담의 확장 (오락성 5 작품성 5)
옥수역 귀신 |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정용기
배우: 김보라, 김재현, 신소율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0분
개봉: 4월 19일

간단평
가십을 주로 다루는 매체의 신입 기자 ‘나영’(김보라)은 특종이 필요한 상황, 마침 옥수역에서 공익근무하는 친구 ‘우원’(김재현)으로부터 역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망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우원과 함께 취재를 시작한 나영, 사건을 파헤칠수록 미스터리한 존재의 실체와 옥수역을 둘러싼 은폐된 진실에 가까워진다.

지상역인 옥수역 선로 인근, 기묘한 포즈로 춤을 추는 듯한 여성을 홀린 듯이 바라보던 한 남자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엉금엉금 선로를 향해 기어가다 그만 열차와 충돌하고 만다. 호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로 확장한 <옥수역 귀신>은 이 남자의 급작스러운 사고로부터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과거에 우물이 있던 자리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옥수역 폐역사라는 공간적인 설정을 더한 영화는 사회초년생인 기자를 앞세워 패기있게 우물과 옥수역 간의 연관성을 추적해 나간다. 일본 공포 영화 <링>의 다카하시 히로시가 각본을 쓴 덕분에 우물, 아이들, 저주의 전달이라는 익숙한 포맷과 장치 등은 일본 공포영화를 연상케 하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정용기 감독은 이에 한국적인 색채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유 없는 저주나 원한이 아닌 그 해소, 즉 한풀이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나가는 동시에 공포 영화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연약한 여성이라는 전형성을 탈피하고자 했다. 엔딩과 오프닝이 맞물리는 구조에 영화의 취지와 메시지를 은연중에 드러낼 여러 포인트를 배치했으니 되짚어 보면 좀 더 흥미로울 작품이다.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장르영화라도 메시지와 취지를 높이 사는 분, 극 중 번호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에 주목하길!
-무릇 공포영화라 하면 무서운 게 짱이지! 순도 높은 공포 영화를 기대했다면, 그리 무섭지는 않은 편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