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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는 ‘할배’를 조명한 휴먼 다큐 (오락성 7 작품성 6)
문재인입니다 | 2023년 5월 9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창재
배우: 문재인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5월 10일

간단평
지난해 5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수염을 멋지게 다듬는 게 숙제”라고 말하는 그는 더는 뉴스도 보지 않는다. 반려견들과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을 산책하거나 반려묘의 배변을 정리하고, 비서들을 동원해 텃밭을 일군다. 그늘진 평상에 누워 모기를 쫓으며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 사람보다 식물과 동물을 더 사랑하는 ‘할배’, 주변인들은 문 전 대통령을 이렇게 묘사한다. 하지만 마냥 평온하고 고요한 일상은 아니다. 마을 입구에선 일부 보수단체 등 연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지고 언론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18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2017)의 이창재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휴먼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와 퇴임 후 자연친화적인 일상을 보여주며 정치인 문재인이 아닌 자연인 문재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철저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그토록 자연을 사랑했던 문 전 대통령이 왜 정치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한진중공업 장기 해고노동자 김진숙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그의 정치적 행보 그 자체보다 강직하고 원리원칙주의적인 성품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영화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작고한 뒤 제작된 <노무현입니다>와 마찬가지로 인터뷰가 주요하게 작용하는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등 50여 명의 인터뷰가 실렸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3년 5월 9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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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과 마을을 산책하고 텃밭에 도라지를 심을지 꽃을 심을지 고민하는 70대 할아버지의 평화로운 일상… 평산마을로 내려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담하고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정치적인 내용보다 문재인이라는 인간에 대한 탐구가 더 비중 높은 작품, 정치 다큐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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