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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빠르고 두 배 파워풀한
블레이드2 | 2002년 7월 27일 토요일 | 리뷰걸 이메일

정말이지 요즘은 날이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가 싫을 정도야. 점심때 회사 밖으로 나가서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아. 이런 때는 정말이지 집 안에서 꼼짝 않고 시원한 냉커피 혹은 수박을 먹으면서 비디오나 신나는 걸로 한편 보는 게 최고의 피서법이 아닐까 싶어. 근데 도대체 어떤 영화를 보면 재미있을까 혹은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을까 하는 것도 고민 되쟎아. 어설프게 듣도 보도 못한 비디오를 빌려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유혈이 낭자한 호러 영화를 다같이 보기도 좀 그렇고... 적당히 액션도 나오고 호러도 나오고 로맨스에 추리도 조금 끼어 들고 마지막으로 SF 까지 결합한다면 구미가 당기지 않을까? 게다가 이미 전편이 대대적인 흥행성공을 거뒀다는 말에 미국에서 대박을 낸 작품이라는 곁다리까지 붙인다면? 후훗...

두두둥... 이번에 추천하는 작품은 기에르모 델 토로 감독의 <블레이드 2>야. 지난 봄에 국내 개봉해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작품이지.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걸? 일단 전편이 극장과 비디오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심심치 않게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몇 번 소개 되기도 했으니까. 전편에 이어 그대로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인공 블레이드 역을 하고 있고 몇몇 부분에서 1편의 내용에 연속성이 보이기 때문에 통일성이랄까... 그런 것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자. 그럼 영화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볼까? 먼저, 대부분 전편만한 속편 없다고 하잖아. 근데 말이야. 이번 2편은 전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함이 더욱 돋보이고 있어. 전작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제작을 하는데 투자 받기가 조금은 더 수월했는지 곳곳에 돈들인 티가 팍팍 난단 말씀이야. 보다 화려해진 세트와 특수효과, 액션 등등은 감탄사가 절로 쏟아진다니까. 특히 닌자처럼 등장하는 뱀파이어 특공대들의 무술씬은 실제 홍콩 액션영화의 달인으로 알려진 견자단이 출연과 무술연출을 동시에 하면서 그 완성도가 더 빼어나단 말씀이야. 1편에서 독특한 캐릭터가 주인공 외에는 없었던 반면 이번에는 다양하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영화의 재미를 살려주고 있어. 아무래도 이제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웨슬리 스나입스가 고른 안배를 통해 영화의 재미도 살리고 주인공인 자신을 부각시키려 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감독 이름이 좀 낯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 기에르모 델 토로 이사람 되게 유명한 감독이야. 우리나라에는 <크로노스>라는 괴이쩍은 흡혈귀 영화로 선보이기 시작해서 <미믹>으로 유명세를 날리기 시작했지. 음... 가장 최근에 선보인 작품으로는 <악마의 등뼈>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올 부천영화제에 초대되기도 했어. 한마디로 <블레이드> 같은 장르의 영화에서 괴력을 발휘하는 사내라 할 수 있지. 얼굴은 되게 후덕하고 귀엽게 생겼는데, 영화는 다 호러와 판타지 같은 게 결합된 작품들만 만드는지 모르겠어. 그만큼 개성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이번 <블레이드2>에 나오는 악당은 인간은 물론이거니와 뱀파이어의 피도 마다치 않고 빨아 들이는, 마치 전염병을 뿌리는 듯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리퍼’란 이름의 괴물로 그 ‘쩍’하고 갈라지는 턱을 보고 있자면 갑자기 온몸이 섬뜩해 온다니까. 그리고 그 ‘리퍼’라는 존재로 인해 갈등하고 인간과 뱀파이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저런 상상력이!’ 하는 감탄을 하게 되지. 근데 말이야 그 존재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 오면 다시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된단 말씀이야.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잘 녹아 있어서 오락영화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 진짜야!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액션과 함께 빠른 비트의 락, 테크노 등의 메탈릭한 음악이 쉴 새 없이 등장하고 있어서 귀도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 프라하의 풍경과 만화적인 상상력이 어우러진 세트장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구. 특히 내가 놀랬던, 피로 된 목욕탕과 실험실 세트는 정말 감독의 악취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그러한 시각적인 효과 하나하나가 참 꼼꼼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그런 면만 봐도 시간이 아깝지 않단 말씀이야.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뱀파이어의 존재라는 것이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에 존재에 대해 괴로워 한다거나 갈등하는 존재로 그려지지 않으면 극도로 잔인한 피에 굶주린 악의 화신쯤으로 그려지곤 하는데, <블레이드2>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이라는 점부터 일반적인 이분법을 거부하고 있다는 거지.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성찰이나 고민을 가볍게 여기는 듯 하면서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그 상처를 잘 녹이고 있고, 또한 관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현란한 볼거리고 즐거움을 주고 있어서 요즘같이 더위에 짜증나고 질려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해. 한 두어 시간 큰 소리로 영화를 틀어놓고 그 그로테스크한 매력을 즐기다 보면 더위 쯤은 간단히 이길 수 있게 된다니깐~!

5 )
bjmaximus
<블레이드2>,극장에서 봤었는데 역시 1편만 못하더라구.   
2009-04-16 12:48
ejin4rang
기대하고 봣는데 좋았다   
2008-10-16 15:56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39
pyrope7557
뱀파이어....좋앙...
액션동 좋공....   
2007-07-19 15:16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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