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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간절함의 힘 (오락성 6 작품성 6)
스프린터 |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최승연
배우: 박성일, 공민정, 임지호, 전신환, 송덕호, 최준혁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7분
개봉: 5월 24일

간단평
나이도, 출신도, 환경도 다르지만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달려나가는 세 선수가 있다. 한때 국내 육상계 신기록을 갈아치웠지만 30대에 접어든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수'(박성일),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법 약물에까지 손을 댄 '정호'(송덕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팀마저 해체될 위기에 놓인 고등학생 '준서'(임지호). 세 사람은 단 10초 안에 모든 것이 판가름 나는 선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한계를 뚫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한다.

제47최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스프린터>는 수색동 재개발을 기점으로 변해가는 가난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 <수색역>(2014)으로 주목받은 최승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얼마 전 개봉한 <리바운드>, <드림> 등의 스포츠영화들이 꿈과 팀워크에 대해 달콤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사뭇 단출한 연출 안에서 스포츠계의 현실을 솔직하고 냉정하게 묘사한다. 스포츠의 세계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돈이 없거나 나이가 있다면 시작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선수의 역량이 제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나타나면 금세 뒤쳐지고 잊힌다. 멈출 때를 놓치고 계속 도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에 내몰린 세 주인공은 나름의 방식으로 현실의 벽을 뛰어넘으려 해보지만 모든 시도가 성공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화가 집중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옳은 방식이든 그른 방식이든, 실패든 성공이든 그 과정에 담긴 의미와 간절함이 보는 이의 마음을 잡아끈다. 박성일, 공민정, 임지호, 전신환, 송덕호, 최준혁 등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이 다수 참여했다.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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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간절하게 염원하고 욕망한 적 있다면, 스포츠에 대해 몰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스포츠맨십, 희망, 꿈, 팀워크…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영화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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