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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영화 '동감', 짓궂은 영화 '프리퀀시'프리퀀시
프리퀀시 | 2000년 8월 31일 목요일 | 김응산 이메일
어린 시절, 공중파 방송을 통해 '타임머신'이란 영화를 본 뒤로 난 헛된 바램으로 며칠을 보낸 기억이 있다. 시간을 돌려 과거로 가서 망친 산수 시험을 다시 보고, 시간을 앞서 가서 어른이 된 나의 모습을 관찰하고...... 초등학교 시절을 그렇게 보내던 나는 또 한 편의 시간 여행 영화를 만나서 푹 빠졌는데, 그것이 바로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였다. 요즘도 가끔 난 시간을 돌려 과거로 가서 학점도 바꾸고, 아쉬움뿐인 옛 사랑과도 재회하고 싶다는 꿈을 꾸곤 한다. 인간의 허황된 욕심은 그것이 현실화될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해지는 듯 싶다. 때문에 판타지, 그것도 아주 극단적인 판타지일수록 관객에게 더 많이 어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위에서 고백한 나의 어처구니없는 환상을 그대로 영화화한 것이 이 영화, '프리퀀시(Frequency, '주파수'라는 의미)'이다. 허나 기적을 바라는 주인공의 바램은 어린 시절 나의 세속적이고도 이기적인 바램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사고로 죽은 아버지를 다시 살려내면 좋겠다는 것이 그것인데, 언제나 선한 영웅(물론 열이면 아홉은 모두 백인 남성이다.)이 필요한 헐리우드 영화계의 관습을 따라서 죽은 아버지는 매우 영웅적인 모습으로 죽어간 소방수이다. 또한 미국적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가부장적이고 가족주의적인 사고의 틀을 따라서 아들은 아버지의 부재를 '필요 이상으로' 슬퍼한다. 그러던 중 단파 무선기로 아버지와 통신하게 된 주인공은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의 죽음을 막으려고 한다.

어랏, 여기까지만 보면 이 영화의 기본 플롯은 우리 나라 영화 '동감'의 그것과 똑 같지 않은가? 폭풍과 천둥으로 인해 시공을 초월한 통신이 가능해졌던 것도 똑 같다. 그러나 '동감'이 안겨준 잔잔한 감동을 기대하면 금물이다. 이 영화는 '동감'을 본 관객들이 궁금해 했던 '주인공이 그렇게 안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래를 바꾸지 않은 '동감'과는 달리 이 영화는 미래의 인물이 과거를 간섭하면서 결국 역사를 뒤바꾸어 놓는다. 영화는 이 시점부터 SF에서 스릴러로 둔갑한다. 아버지의 목숨은 살려냈으나 그로 인한 결과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것이다. 역사를 뒤바꾼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아주 교훈적인 내용을 위해 이 영화는 미스테리와 스릴러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시간의 흐름을 바꾼 아버지와 아들은 그것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고자 한다.

영화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도 역시 이 영화와 방향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운명에 의해 예정된' 죽음을 피해가면 어떤 재앙이 닥치게 되는 지 말이다. 결국 이 영화는 무엇인가를 '망친' 자가 다시 자신의 오류를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스릴러의 기본 공식에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동감'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면 바로 이 영화와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는데, 그야 물론 영화를 먼저 본 후에 생각해 볼 일이다.

감독인 그레고리 호블릿(Gregory Hoblit)은 에드워드 노튼(Edward Norton)의 악마적 천재성이 잘 보여졌던 96년도 작품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프라이멀 피어'의 비범성으로 인한 각계의 기대 때문인지 이후 그는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었다. 부인인 멕 라이언(Meg Ryan)과의 불화와 화해 등으로 그동안 영화잡지의 화보에 많이 올랐던 배우 '데니스 퀘이드(Dennis Quaid)'는 84년 작, '드림스케이프(Dreamscape)'이후 주목받기 시작하여 멕 라이언과 함께 출연한 87년 작 '인체탐험(Innerspace)', D.O.A., 드래곤하트(Dragonheart),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영화에 출연해 왔다.

어떤 이야기일까

서른 여섯 살의 경찰관인 존 설리반은 자신이 어릴 적에 소방관으로서의 임무 수행 중 죽은 자신의 아버지 프랭크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한 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단파 무전기를 통해 기적적으로 69년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는 프랭크에게 곧 닥쳐올 '재난'을 경고하고자 하는데....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 프랭크 설리반 역
션 도일 (Shawn Doyle) .... 잭 셰퍼드 역
엘리자베쓰 미첼 (Elizabeth Mitchell) .... 줄리아 설리반 역
앙드레 브로거 (Andre Braugher) .... 사취 드레옹 역
제임스 카비어젤 (James Caviezel) .... 존 설리반 역
노아 에머리히 (Noah Emmerich) .... 고도 허쉬 역

영화를 만든 사람들

감독 : 그레고리 호블릿 (Gregory Hoblit)
촬영 감독 : 앨러 키빌로 (Alar Kivilo)
제작 : 빌 카로소 (Bill Carraro), 하워드 코취 주니어 (Howard W. "Hawk" Koch Jr.), 그레고리 호블릿 (Gregory Hoblit), 하워드 코취 (Howard "Hawk" Koch) 각본 : 토비 에머리히 (Toby Emmerich)
작곡 : 마이클 케이먼 (Michael Kamen)

official site
- www.frequencymovie.com
- www.moviefanonline.com/previews/2000/frequency/frequency.htm

3 )
ejin4rang
착한영화   
2008-11-12 09:41
rudesunny
기대됩니다.   
2008-01-14 14:02
ldk209
보긴 했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2007-01-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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