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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로봇이 인간의 머리 위로 떠오를 것인가 | 2004년 1월 26일 월요일 | 모구리 이메일


풀 먹는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놀랍게도 풀을 연료로 하는 로봇이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사람처럼 밥이나 빵을 먹는 로봇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 섞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로봇이 인간의 능력에 가까워질수록 로봇을 개발하는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 성과에 기뻐하고, 이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경이로운 과학의 발전’에 대해 찬사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걱정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인공지능의 로봇은 인간의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창조주의 자리를 넘보는 인간이 펼치는 궁극의 기술은 마침내 인간 이상의 로봇을 창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 무서운 상상은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 내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3>는 마침내 그 상상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1984년, ‘징하다’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죽지 않던 T-101과 1991년 달고나처럼 몸을 녹여 자유자재로 모든 형상을 복제해냈던 T-1000의 뒤를 이어 2003년 등장한 신품종 터미네이터는 섹시 만점의 여성형 터미네이터 ‘T-X’이다. 섹시함이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T-X는 선배 터미네이터들 못지 않은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못하는 일이 없다. 넘치는 파워와 T-1000의 복제 기능 등이 기본 사양이라면, 손가락 끝만으로도 전산 시스템을 파괴하는 능력은 이전에 볼 수 없는 옵션이다. T-X의 임무는 역시 존 코너를 제거하는 일. 그리고 장차 존 코너의 아내가 될 인물도 함께 없애는 것이다.

한편, ‘미래의 존 코너’ 또한 ‘과거의 존 코너’를 지켜줄 터미네이터를 다시 보냈으니 그 이름은 T-800. 50대 중반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다시금 ‘홀랑 벗은 채로’ 나타난다. 그의 임무는 변함없이 존 코너를 지키는 것, 그리고 그의 미래의 아내를 함께 보호하는 것이다. T-800이 ‘해야 한다'고 프로그래밍된 임무는 딱 여기까지다. 다시 말해, 인류의 구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스카이넷’에 의해 곧 현실화될 인류의 비참한 미래는 T-800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존 코너는 기계들의 반란을 이끌어낼, 기계들의 네트워크인 스카이넷의 가동을 저지하고자 한다.

1920년 고다드라는 로켓 연구가가 로켓을 쏘아올려 달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을 때, 미국의 유명 언론 매체인 <뉴욕 타임즈>는 그의 주장을 헛소리로 일축했다가 1969년, 정말로 인류가 달 착륙에 성공하자 사과문을 실은 바 있다. <터미네이터 3>에 등장하는 ‘인류와 로봇의 전쟁’은 지금으로선 영화 소재로 매력 있는 상상력에 불과하다. 그러나 몇몇 인간의 악의에 찬 이기심과 지나친 호기심은 인류를 어디로 이끌어갈 지 알 수 없다. <터미네이터 3>가 보여주는 가상의 미래는 무한이 계속될 것만 같은 과학발전의 맨 끝에 기계에 의한 인간의 멸망과 같은 불행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6 )
naredfoxx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나오면 일단 보게 되는 듯...
그러나 1편 2편이 진리!   
2010-01-01 20:09
ejin4rang
터미네이터 언제봐도 재미있다   
2008-10-15 17:18
theone777
언제 봐도 멋진 캐릭터.. 터미네이터   
2008-07-17 17:48
callyoungsin
터미네이터 스리즈 잘만든 대작이죠   
2008-05-19 14:27
bjmaximus
로봇이 지배하는 미래.. 현실화되면 큰일.   
2007-05-19 15:47
ldk209
다시 돌아온 터미네이터...   
2007-01-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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