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로큰롤 소녀시대 (오락성 5 작품성 7)
런어웨이즈 |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 정미래 이메일

여자가 전자기타를 연주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던 1970년대. 록밴드는 남자의 전유물이던 그 때 십대 소녀 다섯 명이 ‘런어웨이즈’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했다. 파격과 저항으로 대변되던 로큰롤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소녀들은 순식간에 신드롬을 낳았고, 4년 만에 해체됐다. <런어웨이즈>는 여성 록밴드의 전설이 된 런어웨이즈의 짧고 굵은 역사를 재현한다.

영화는 밴드의 두 축인 기타리스트 조안 제트(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리드 싱어 체리 커리(다코타 패닝)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로큰롤이 없었다면 아마 죽거나 감옥에 갇혔을 조안은 음악을 삶의 버팀목으로 삼은 거친 소녀. 독학으로 전자기타를 마스터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조안은 프로듀서 킴 파울리를 만나 런어웨이즈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하나 둘 진용을 갖춰가던 밴드는 마지막으로 ‘얼굴’을 담당할 보컬리스트를 찾아 나서고, 한 클럽에서 눈에 띄게 예쁜 소녀 체리 커리를 발견한다. 불행한 집안 사정으로 탈출구가 필요했던 초보 반항아 체리는 단번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분노와 카리스마 장착하기’부터 ‘객석에서 날아오는 병 피하기’까지 혹독한 록밴드 수련을 마치고 데뷔 무대를 치른 런어웨이즈. 풋풋한 소녀들이 뿜어내는 공격적인 사운드와 노골적인 가사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저 멀리 일본까지 인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어느 밴드가 그러하듯 불협화음이 찾아온다.

로큰롤이란 게 그렇다. 누군가에겐 인생의 전부지만, 누군가에겐 겉멋일 뿐이며, 누군가에겐 돈이다.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은 조안과 달리 체리는 노래가 싫증난다. 다른 멤버들은 체리만 주목 받는 것이 영 못마땅하고, 한 몫 잡을 생각에 사로잡힌 프로듀서는 소녀들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인다. 결국 영화가 집중한 건 런어웨이즈의 성공신화가 아닌 균열이다. 급작스런 유명세는 소녀들을 술과 마약에 빠져들게 하고, 허탈함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로큰롤은 금기에 대한 도전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런어웨이즈>는 실존했던 록밴드의 흥망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들의 음악이나 퍼포먼스에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 맥락 없고 성긴 이미지의 나열을 통해 애송이 로커들의 멍하고 혼돈스러운 일상을 냉소와 연민의 시선으로 훑을 뿐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인기를 얻은 것처럼 런어웨이즈가 분열되는 것도 허무할 정도로 한순간이고, 이들의 열정과 좌절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지도 않는다. 실제 19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구현한 복고풍 분장과 빛바랜 영상은 <런어웨이즈>를 실화영화도, 음악영화도 아닌 그 시대 로큰롤 소녀들의 삶 자체로 보게 한다.

아마 다코타 패닝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두 할리우드 아이돌이 아니었다면 <런어웨이즈>는 훨씬 더 지루해졌을 것이다. 줄 담배를 피우며 ‘F워드’를 남발하는 스튜어트와 마약에 찌든 란제리 차림의 패닝은 그동안 쌓아왔던 귀엽고 청순한 아역배우 이미지를 깨부수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물론 이들의 획기적이고 성공적인 변신이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까지 연결됐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인물의 내면보다 단편적인 이미지에 치중한 영화는 이들에게 제대로 연기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저 두 배우가 지닌 젊음, 그것이 주는 에너지만으로 이 어둡고 불안한 영화가 조금이나마 화사해진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 글_정미래 FILMON 기자(무비스트)    




-다컸다 패닝! 더 이상 깜찍이 아역배우 아님
-벨라는 잊어라. 조안 제트 그 자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미친 존재감
-런어웨이즈의 음악보다는 비주얼을 재현하는 데 더 공들인 듯
31 )
withyou625
두 여배우의 연기가 넘 기대되는 작품...70년대 체리와 조안의 음악도   
2010-06-23 00:33
gaeddorai
음악 영화라 오락성이 높을줄알았더니만   
2010-06-22 23:55
ffoy
다컸다 패닝... 빵! 영화는 뻥!   
2010-06-22 23:39
ststooo
음~~~   
2010-06-22 23:27
ooyyrr1004
다컸다 패닝이래 ㅋㅋㅋㅋㅋ   
2010-06-22 20:47
loop1434
과연   
2010-06-22 18:53
ldh6633
잘봤어요~   
2010-06-22 18:22
1 | 2 | 3 | 4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