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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을 번복하는 살인 용의자, 과연 진실은? (오락성 6 작품성 8)
세 번째 살인 |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12월 14일

시놉시스
자신이 다니던 공장의 사장을 살해했다고 자백을 한 ‘미스미’(야쿠쇼 코지). 그는 이전에 행한 살인죄로 오랜기간 수감 생활을 했던 이력이 이는 인물이다. 이에 그의 변호인은 사형 선고만을 피하고자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후쿠야마 마사하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를 만난 후 야스미는 범행을 부인하고 유력 증인으로 피해자의 딸 ‘사키에’(히로세 스즈)가 증인을 신청하자 다시 진술을 번복하는데....

간단평
자백하면 정상참작 해주겠다. 변호인과 검사 간의 형량 거래와 이를 일정 부분 묵인하는 재판장. 이런 암묵적인 거래는 피의자와 변호사 사이에도 존재한다. 변호인에게 중요한 건 피의자의 범행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죄를 몰고 갈 것인가이다. 법정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방식, 즉 승리 공식을 고민 없이 답습하는 법조인의 모습을 꼬집는 <세 번째 살인>은 승률 높은 변호사를 구원투수로 등장시키며 초반 법정 드라마를 표방한다. 하지만 범행을 순수히 자백했던 범인이 진술을 번복하면서 법정도 관객도 미궁 속에 빠지기 시작한다. 과연 누가 범인일까, 사적 단죄의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인간이 존재하는가 등등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며 인간 본성을 향한 회의와 희망을 담금질한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두 인물을 동시에 포착한 방식이다. 유리 가림막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 변호인과 피의자는 자신과 상대를 동시에 바라보며 서로를 투영한다. 이는 긴장감을 높이고 빛과 그림자 같은 음영을 드리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우나기>(1999), <셀 위 댄스>(2000)부터 갈증<2014)까지 어느 한 작품만을 거론하기 힘든 일본 대표 배우 야쿠쇼 코지의 연기 대결이 지극히 사실적이다.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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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드라마로 돌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큐쇼 코지의 팽팽한 연기 대결 + 깊이를 더하는 OST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충분하게 여백을 주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영화’가 보고 싶었다면
-치열하고 스릴 넘치는 법정 공방전을 기대했다면
-재판 시스템과 판결을 무한히 신뢰하는 분, 일부러 극적 설정을 했다고 여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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