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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의 납치, 강제노역… 땅 배분 약속은 어디로 갔나 (오락성 6 작품성 7)
서산개척단 |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조훈
배우: 정영철, 하용복, 윤기숙, 정화자, 이상범, 손연복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76분
개봉: 5월 24일

시놉시스
1961년 박정희 정권은 ‘대한청소년개척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청년을 납치해 ‘부랑아를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강제 노동에 투입한다.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거짓으로 전국에서 끌어모은 여성은 대외적으로 ‘윤락녀’로 홍보한 뒤, 개척단에 끌려온 청년과 강제 결혼시킨다. 서산지역 갯벌 개척에 투입된 이들은 폭력과 인권유린에 시달리면서도 땅을 무상분배해준다는 국가의 약속을 믿고 버티지만, 약속은 순식간에 파기되고 만다.

간단평
다소 생경한 이름의 <서산개척단>은 1961년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납치당한 전국의 청년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폭력에 길든 이들은 서산 지역 갯벌을 농토로 개척하는 강제 노동에 투입된 뒤 한 푼의 임금조차 받지 못했다.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거짓에 속아 끌려온 젊은 여성은 대외적으로 ‘윤락녀’로 홍보되고, 개척단에 끌려온 청년과 강제로 결혼 ‘당’했다. 이조훈 감독은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으로 폭력, 인권 유린, 강제 노동, 무임금,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등 무수한 항목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법한 박정희 정권의 지난 역사를 고발한다. 영화는 당시 서산 지역에서 개척 노동에 투입되고 강제 결혼을 거친 뒤 지금까지 같은 곳에 거주하는 어르신 10여 명의 증언을 인터뷰한다. 당시 국가정책방송(KTV) 뉴스를 통해 공개된 합동결혼식 영상,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 실린 ‘서산개척단’ 기사 등 역사적 사료로 작품 객관성도 담보하는 편. 프레이저 보고서 등을 통해 박정희 정권이 미국으로부터 국토 개간을 목적으로 받은 원조금 ‘PL-480’을 선거에 활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일정 부분 저널리즘의 기능도 수행한다.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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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서산이거나 그와 가깝다면, 나고 자란 땅의 역사에 귀 기울여 보길
-극영화와는 다른 힘, 현실감 충만한 다큐멘터리 좋아하는 편이라면
-여가 시간만이라도 ‘뇌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웃고 싶은 분
-<워낭소리>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처럼 따뜻한 다큐가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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