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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의 고통 경험케 하는 극한 연출 (오락성 7 작품성 7)
디트로이트 | 2018년 5월 28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배우: 존 보예가, 안소니 마키, 윌 폴터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43분
개봉: 5월 31일

시놉시스
흑인 폭동 사태로 도시가 마비된 1967년 7월 디트로이트, 현장에 투입된 백인 경찰 ‘크라우스’(윌 폴터)와 동료는 총성이 들려온 알제 모텔로 향한다. 무고한 가수 ‘래리’(알지 스미스)와 그의 친구, 은퇴 군인 ‘그린’(안소니 마키) 등 다수의 흑인을 무작정 1층 벽에 돌려세운 경찰은 밤새 폭력적인 취조를 이어 나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초래하고 만다. 흑인이지만 백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사설 경비 ‘디스뮤크스’(존 보예가)는 모든 상황을 지켜본다.

간단평
1967년, 백인 경찰이 술집에서 음주를 즐기던 흑인 전부를 체포하는 일이 발생한다. 미국 17개 도시에서는 대대적인 흑인 폭동이 벌어졌고, 상점이 파괴되고 물건이 약탈당하는 등 전국적인 혼란이 계속된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특히 그 정도가 심각한 디트로이트에 공수부대를 투입한다. <디트로이트>는 바로 그 시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파티 중이던 한 모텔에서 벌어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어디선가 들려온 총성의 정체를 찾는다는 이유로 백인 경찰관 몇 명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모텔에 머물던 흑인 다수를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밤새도록 이어지는 가혹한 고문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격정적인 방식으로 연출한다. 시종 크고 작게 흔들리는 카메라와 숨이 버거울 정도로 가깝게 당겨진 인물 클로즈업이 당시 흑인 피해자가 느꼈을 긴장과 공포를 간접 체험하게 만든다. 관객 입장에서도 심정적인 괴로움이 커 결코 편히 앉아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닌데, 바로 그 점이 연출자의 의도일 것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윌 폴터가 인종차별에 절어버린 백인 경찰을 연기한다. 미국 특수부대 폭발물 해체반을 소재로 한 <허트 로커>(2008)로 제82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신작이다.

2018년 5월 28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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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사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컸던 1967년 흑인 폭동에 대해 알고 싶다면
-킬링타임용 영화보단 오랫동안 곱씹을 거리 남기는 작품 좋아하는 편이라면
-즐기려고 보는 영화라면, 흑인의 고통 간접 체험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지도
-감정적으로 쉴 틈을 거의 주지 않고 몰아치는 작품 버거울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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