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엄태구의 능글맞은 ‘제비 삼촌’ 변신 (오락성 6 작품성 6)
어른도감 | 2018년 8월 20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인선
배우: 엄태구, 이재인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8월 23일

시놉시스
14살 소녀 ‘황경언’(이재인)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얼굴도 잘 알지 못하는 36살 삼촌 ‘황재민’(엄태구)을 만난다. 연상의 여인을 꼬시는 이른바 제비 생활로 삶을 연명하던 ‘황재민’은 조카 몫으로 남겨진 형의 사망보험금을 가로챈 뒤 전부 날려버린다. 돈을 돌려받으려는 ‘황경언’은 동네 약사 ‘오점희’(서정연)를 꼬시려는 삼촌 ‘황재민’의 작전(?)에 어쩔 수 없이 가담하게 되는데…

간단평
아버지 장례 후 홀로 남은 14살 소녀에게 난생처음 보는 젊은 삼촌이 나타났다. 어린 시절 앨범을 찾아보니 진짜 삼촌이 맞긴 한데… 연상의 여인을 꼬셔 돈을 낚아채는 제비라니? 게다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까지 가로채 싹 날려버린 그다. 미더울 리 없는 어른이지만, 소녀는 어설픈 사기꾼인 주제에 자신 앞에서는 썩 어른인 냥 다정함을 베푸는 그가 어쩐지 멀지 않게 느껴진다. <어른도감>은 나이는 어리지만 마음은 이미 어른이 돼 버린 시큰둥한 소녀와, 나이는 먹었지만 영 철딱서니가 없는 삼촌이 합작 사업(?)을 벌이며 조금씩 서로와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잉투기> <밀정> <택시운전사>로 줄곧 어둡고 진지한 면모를 보여온 엄태구는 연상의 여인을 꼬시기 위해 오글거리는 대사를 남발하는 능글맞은 제비 삼촌역을 맡아 은근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와 호흡을 맞춘 신인 배우 이재인도 꽤 단단한 연기를 보여준다. 베테랑 연기자 서정연은 동네 약사 역할로 이야기에 뜨끈한 감정을 불어 넣는다. 이야기는 종종 헐겁지만, 가족 드라마라는 기틀 안에서 따뜻한 기운을 내뿜는 주연진이 관객의 마음을 잘 붙잡아 두는 편이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 제20회 정동진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18년 8월 2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마음 따뜻해지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가족 드라마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
-<잉투기> <밀정> <택시운전사> 등으로 엄태구 활약 지켜봐 왔다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 지켜보는 재미있을 듯
-시종 은근하고 부드러운 작품 분위기, 누군가에게는 좀 밋밋한 작품일 지도
-웃음 빵빵 터지는 코믹 가족극 기대한다면, 그보다는 드라마성이 훨씬 강한 편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