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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은 웃음 (오락성 3 작품성 3)
배반의 장미 |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박진영
배우: 김인권, 정상훈, 손담비, 김성철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10월 18일

시놉시스
자살을 위해 지방의 모텔방에 모인 세 남자 ‘최후의 불꽃’(김인권), ‘인생은 미완성’(정상훈), ‘행복은 성적순’(김성철)은 각자의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실행한 뒤 죽음을 결심한다. 하지만 뒤늦게 무리에 합류한 화려하고 섹시한 외모의 ‘배반의 장미’(손담비)에게 반한 세 사람은 계획에 없던 유흥의 밤을 보낸다. 이내 예상치 못한 ‘배반의 장미’의 속내까지 알게 되는데…

간단평
동반 자살을 위해 지방의 모텔방에 모인 세 남자가 뒤늦게 나타난 한 여자에게 동시에 반한다. 화려하고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여자를 어떻게든 꼬셔보려는 세 남자는 본래의 목적을 잊고 술 게임과 밤 문화 즐기기에 열중한다. 동반 자살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 <배반의 장미>는 제목과 같은 닉네임을 쓰는 여인 ‘배반의 장미’의 등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웃음 제조에 나선다. 주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성적 욕망을 발현하는 세 남자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중점을 뒀는데, 그 과정에서 노골적이고 뻔한 앵글로 여성의 신체를 관음한다. 구도를 달리하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반복하고 폭력성, 변태스러움, 지저분함 등 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유머를 잔뜩 집어넣어 편안한 웃음과도 거리가 있는 편이다. 각종 자극에 기댄 편의적인 연출에 한 두 번은 웃을 수 있겠지만, 자살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허술한 방식이나 젠더 감수성을 거의 무시한 1차원적 자극 때문에 누구에게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이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제작사이자 <인천상륙작전> <포화 속으로> 등 전쟁 드라마로 보폭을 넓혀온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신작으로 신현준, 탁재훈 등 과거 시리즈의 상징 격인 인물이 특별 출연한다.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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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민도 기대감도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도 가끔은 필요할 때가 있고, 그게 바로 지금이라면
-적당한 선정성과 자극에 기반한 화장실 유머, 내 안에 존재하는 1차원적인 감성을 충족시켜줄 때라면
-코미디, 가장 쉬운 듯 보이지만 모든 영화 장르 중에서 가장 연출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걸 이미 아는 당신이라면
-이야기와 맥락, 배우 간의 화학 작용, 사회적 분위기와 시대적 감수성까지 다 갖춘 웰메이드 코미디를 기다리고 있다면, 일단 계속 기다리길. 절대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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