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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진 속 그는 누구인가 (오락성 7 작품성 7)
김군 |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강상우
배우: 김군, 주옥, 양동남, 지만원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5월 23일

시놉시스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1980년 5월 광주 도심에서 포착된 사진 속 한 남자를 지목해 북한의 고위급 특수군 ‘제1광수’ 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사진 속 남자를 동네에서 여러 번 마주친 넝마주이 ‘김군’으로 기억한다. 강상우 감독은 해당 사진을 촬영한 당시 중앙일보 사진기사 이창성을 만나고, 그의 사진을 보여주며 ‘김군’을 아는 광주 시민을 수소문한다.

간단평
카메라를 바라보며 날카로운 눈매를 드러낸 5.18 시민군의 사진을 두고 인터넷 일각에서 북한특수군이라는 주장이 불거진 뒤,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 수차례 반복 주장한다. ‘제1광수’부터 ‘제500광수’까지, 들어줄 가치 없는 소리라고 일단락하기에는 지나치게 확대되어 나가는 인터넷 속 주장의 진실이 궁금했던 강상우 감독. 문제의 사진을 촬영한 당시 중앙일보 사진 기자 이창성 씨를 찾아가고, 그의 사진을 품에 안은 채로 1980년 5월 광주의 당사자를 한 명 한 명 만난다. 이 과정에서 사진 속 주인공이 동네의 넝마주이 ‘김군’이라는 이야기가 새롭게 드러난다. 다큐멘터리는 ‘김군’을 실제로 만나거나 그의 정체를 완벽하게 드러내지는 못한다. 가슴에 들어박히는 지점은 오히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원류를 좇으며 정직한 취재를 이어가는 젊은 감독의 태도와 면모다. 사건의 한 발자국 바깥에 서서 담담한 지성으로 지난 역사를 들여다보는 젊은 세대의 힘은, 비이성적이고 편향된 주장을 여러 차례 긴장하게 한다. 강상우 감독은 <김군>으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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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5.18 당시 시민군 사진, 그 중에서도 눈매 날카로운 ‘그’의 사진 한 번쯤 본 적 있다면 상당히 흥미로울 다큐멘터리
-시민군을 두고 북한특수군이라고 주장하는 인터넷 일각과 지만원의 주장, 당최 근거가 뭔지 들어나 보자 싶다면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을 듯
-영화 속 누군가의 말처럼,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 자체로 ‘잠 못 자는 날들’이 이어질 만큼 상처가 깊은 당신이라면
-‘제1광수’는 뭐고, 북한특수군은 또 뭐야? 거칠고 난잡한 주장에 귀 기울여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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