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
배우: (목소리) 카타요세 료타, 카와에이 리나, 마츠모토 호노카, 이토 켄타로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7월 8일

간단평

얕은 웅덩이, 찻잔, 휴대용 물통 그리고 변기까지 물만 있다면, 그 앞에서 “네가 바라보고 있는 바다가~” 노래만 부르면 사랑하는 연인이 뽀글뽀글 물속에 나타난다!? 오므라이스를 매번 실패하는 똥손에 길치, 매사에 덜렁거리는 ‘히나코’지만 파도만 타면 훨훨 날아다닌다. 바다 위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는 소방관 ‘미나토’에 영웅 같은 존재다. 불꽃놀이로 인한 화재를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내 연인으로 발전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지만, 이별은 늘 그렇듯 갑자기 찾아온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여름에 꼭 어울리는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으로 돌아왔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2017),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2017) 등으로 감독에 입덕한 팬이라면 200% 만족할 만한 신작으로 감독의 독보적인 그림체와 색감이 정점에 다다른 인상이다. 간결하면서도 입체감 높은 작화와 싱그럽고 온화한 색채, 특히 블루와 브라운을 베이스로 펼친 컬러 스펙트럼은 영화에 녹아 있는 애정과 애도의 감정을 상큼하면서도 애틋하게 전한다. 흥겨운 리듬, 시원한 파도, 뜨거운 햇살 그리고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놀이까지 내러티브는 물론 음악과 영상미 역시 훌륭하니 놓치지 마시길.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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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채운 쇠돌고래 튜브 속에 ‘미나토’를 담고 손잡고 다니는 ‘히나코’,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 제대로! 크고 작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미나토… 꽤 귀엽다는 - 귀에 쏙쏙 들어오는 주제가에 흥겹고, 예쁜 연인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며 설레고, 이별에 가슴 아픈…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 디즈니와 픽사 등 할리우드나 스튜디오 지브리 등의 그림체를 선호한다면, 너무 순정 만화 같고 다소 엉성하다고 느낄 수도 - 유아사 마사아키의 전작을 봤으나 분위기도 그림도 영 취향에 맞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본격 서핑 애니메이션을 기대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