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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괴수 때려잡는 클로이 모레츠 (오락성 6 작품성 5)
섀도우 클라우드 |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로젠느 리앙
배우: 클로이 모레츠, 닉 로빈슨, 칼란 멀베이
장르: SF, 판타지,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4월 22일

간단평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여성 비행장교 ‘개릿’(클로이 모레츠)이 폭격기에 탑승한다. ‘개릿’은 극비 임무를 맡고 동승 명령을 받았다고 밝히지만 탑승원들은 그가 여자라는 이유로 수송선의 최하단인 터릿(기총 사격 공간)으로 추방한다. 우여곡절 끝에 항공기는 이륙하지만 곧 정체불명의 괴수가 기체 주변에 나타나고, 불안에 떨고 있던 ‘개릿’은 설상가상으로 주위를 배회하던 일본군 정찰기를 발견하는데.

클레이 모레츠 주연의 <섀도우 클라우드>는 스릴러와 SF, 액션, 재난 영화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반부 터릿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베일에 싸인 인물 ‘개릿’과 터릿 밖 탑승원들 간의 스릴러를 조성한다. 이어 괴수 ‘그렘린’과 적군이 출현하며 갑자기 SF 액션물로 변모하더니 마지막엔 항공 재난 영화로 바뀐다. 장르간 전환이 물 흐르듯 매끄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각각의 개성은 잘 살아있는 편으로 한 작품 안에 다채로운 관전 포인트가 공존한다. 여기에 비밀을 품은 여성 비행장교 ‘개릿’ 역의 클레이 모레츠는 자칫 난잡해지기 쉬운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든다. 아역 시절 <킥 애스> 시리즈에서 깜찍 살벌한 액션을 선보였던 그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타격감 높은 맨몸 액션과 살 떨리는 고공전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영화는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터릿에 갇힌 채 쏟아지는 여성 혐오적 발언에 수치심을 참던 ‘개릿’이 마초적인 남자들을 제치고 적군의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괴수를 때려잡는 장면의 통쾌함이 상당하다.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21년 10인의 감독으로 선정된 뉴질랜드 출신 로젠느 리앙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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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모레츠가 마초 군인들도 못 당해내는 괴수를 맨손으로 때려잡는다? <킥애스> 시절 깜찍 살벌한 액션과는 또다른, 묵직하고 타격감 넘치는 클레이 모레츠의 맨몸 액션 볼 수 있는 기회
-스릴러와 SF 판타지, 액션, 재난 영화를 넘나드는 독특한 전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이런 스토리 또 만나기 쉽지 않을 듯한데
-심리 스릴러였다가 액션이었다가 재난 영화로 탈바꿈? 그 흐름이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다는
-성희롱부터 가스라이팅까지 여성 비행장교 ‘개릿’에게 쏟아지는 온갖 여성 혐오적 발언들,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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