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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어쩌면 만났을지도, 요정! (오락성 5 작품성 5)
요정 |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택수
배우: 류현경, 김주헌, 김신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0분
개봉: 12월 1일

간단평
한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영란’(류현경)과 ‘호철’(김주헌)은, 식당에서 만나면 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 은근한 신경전 이후 로맨스로 직행해 부부가 된다. 뻔한 수의 손님을 나눠 먹는 건 의미 없다고 판단한 둘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카페를 하나로 합치기로 합의하지만, 누구의 카페로 통합(?)할 건지 묘한 경쟁 심리가 발동한다.

풋풋함과 청춘과는 거리가 먼, 인생의 고비를 돌고 와 상대를 보듬을 여유를 지닌 남녀가 만나도 결혼 생활은 진심이든 장난이든 크고 작은 투덕거림의 연속이다. 새 출발한 부부의 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린 <요정>은 우연히 만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 ‘석’을 통해 일상에 어떤 신비스러움을 드리우는 작품이다. 석이 돕는 가게는 갑자기 손님이 많아지는 등 우리가 살면서 은연중 기대하는 기적 혹은 마술 같은 순간을 석이라는 존재를 통해 선사한다. 지친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고, 작은 위로와 은은한 온기를 전한다. 류현경과 김주헌의 자연스러운 현실 부부 연기가 극에 사실감을 더한다. ‘석’역의 김신비는 해맑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이름처럼 극 전체에 신비함과 호기심을 살포시 뿌린다. 신택수 감독이 자신의 단편 <조립>을 확장하여 완성한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단막극 같은 간결한 드라마. 현실적+사실감+위로가 되는 따뜻한 이야기를 찾는다면
-요정이라고? 저 먼 곳 어딘가를 날아다니는 진짜 요정의 등장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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