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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흥행성 '중박',작품성 '쪽박'
사랑따윈 필요없어 | 2006년 11월 4일 토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에게 사랑 ‘만은’ 주지 않는 남자와 사랑 ‘따윈’ 필요 없다고 마음을 닫아버린 여자의 만남은 순탄치 못하다. 이들의 뻔한 결말이 더 애닯고 서글픈 이유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두 사람이 전혀 통할 것 같지 않은 감정을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보는 하여금 영혼을 울리기 때문이다. 일본의 인기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가 안고 출발하는 첫 번째 과제는 10부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를 2시간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드라마가 지닌 세세한 감정들을 제치고 굵은 에피소드만을 따라간 <사랑 따윈 필요 없어>는 문화의 개방으로 원작을 먼저 접한 관객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CF와 뮤직 비디오에서 갈고 닦은 영상미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 이철하 감독의 연출력은 클로즈업과 조명,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편집으로 국민의 여동생인(이었던) 문근영의 첫 성인연기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시력장애로 인한 공허한 시선처리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탐욕을 한껏 비웃으며 내면의 상처를 감추려는 류민의 모습은 그녀가 전작에서 보여준 10대 특유의 해맑고 명랑한 이미지를 단숨에 덮는다.

특히 현지에서 음악과 대사, 연기력까지 회고의 찬사를 받았던 드라마를 영화화 했기에 ‘잘해야 본전’이라는 두 번째 과제에서 과감히 탈피, 한국 고유의 정서로 재해석한 서사구조는 영화의 엔딩 장면이 가진 모호함을 희석시키는 효과까지 발휘한다. 서로의 감정을 알아가는 에피소드들은 시간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가짜 오빠 행세를 하는 ‘줄리앙’(김주혁)과 그 주변인물들의 갈등은 극의 김장감을 충분히 고조시킨다. 하지만 유산을 노리고 ‘민’에게 접근해야 했던 ‘줄리앙’의 이유 있는 과거가 짧은 언급으로 끝난다는 점과 그녀의 갑작스런 뇌종양 판정은 영화의 흐름을 끊고 몰입을 방해한다.

“영화와 드라마 둘 중 어느 한 작품을 먼저 보더라도 각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며 아도니스 클럽 최고의 호스트에서 진정한 사랑에 눈물 흘릴 줄 아는 남자로 거듭나는 김주혁의 변신 역시 상대배우의 연기를 살린다는 점에선 충분히 멋지다. 그러나 이미 울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한방에 자극시킬 충분요소가 없다는 게 <사랑 따윈 필요없어>가 풀어야 할 최종 숙제일 것이다.

2006년 11월 4일 토요일 | 글_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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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의 연기 성장을 주시해왔던 분들 모두!
-이기영,진구의 연기력을 믿었던분!
-김주혁의 호스트 변신이 궁금했다면!
-화끈한 '뭔가'를 기대하셨다면!
-원작을 사랑하는 열혈 일드(일본 드라마 매니아)라면, 글쎄!
-사채가 '억'단위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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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wondo77
작품성 쪽박..ㅋ 두 주연 배우는 좋은데..   
2007-05-04 19:42
kmj1128
기대이하..   
2007-04-27 03:10
kgbagency
솔직히 최고의 호스트의 매력이 별루였다는...   
2007-04-05 23:56
gagooda
그냥 그랬는데..
너무 안티가 많아 진 영화임...   
2007-02-10 02:11
ldk209
김주혁... 여기서 연기 영 아니드라....
대체 이런 영화 왜 만들었는지...   
2007-01-14 10:16
gnsdlduddn
나쁜 기자!!!! 니가 한번 만들어봐라1!   
2006-12-26 17:07
babonom18
장님같지않아 구려   
2006-12-25 15:05
batlbe
국민 여동생따윈 필요없어   
2006-12-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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