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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공포의 강도와 색이 다르다
디센트 | 2007년 6월 20일 수요일 | 김용필 객원기자 이메일


공포영화라도 지향하는 지점이 다르다. 인간 내면의 부조리로 인한 심리적인 공포를 선보이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공포를 표방한 영화도 있다. 디센트는 시각은 물론 심리적인 공포까지 선보인다.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보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공포의 강도와 색이 달라지는 영리한 영화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무더운 여름은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동시에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언제부턴가 등줄기 오싹하게 조여 오는 공포로 무더위를 잊으려는 관객들의 패턴이 형성됐다. 물론 극장의 시원한 냉방장치도 한몫했으리라. 어찌됐든 이 공포영화는 비교적 적은 제작비라는 매력적인 제작 여건과 이를 기다리는 관객층이 맞물리면서 여름이면 어김없이 몰려들고 있다. 올 여름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디센트>는 올 여름 공포영화의 추천작으로 이름을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1년 전 친구들과 함께 했던 가족여행에서 남편과 딸을 잃은 사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 동굴탐험을 계획한다. 하지만 6명의 미녀들이 줄에 몸을 매달고 내려간 동굴은 그녀들은 물론 관객들을 공포 속으로 안내할 입구였다. 공포영화의 대략적인 조건을 갖추는 순간이다. 폐쇄공간이야 말로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 최적의 장소가 아니던가. 어둡고 좁은 동굴, 여기에 암벽등반까지 감행함으로써 스릴과 공포가 만나게 된다. 여기에 여인네들의 비명까지 겹쳐지니 이제 따라 소리 지르기만 하면 된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주노의 안내로 계획에 없던 동굴에 들어선 일행들. 들어왔던 입구가 막히면서 내면의 두려움이 시작되고 서서히 동굴 속에 존재하는 괴물체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공포가 절정에 이른다. 한가롭게 떠났던 여행이 살기위해 사투를 벌여할 끔찍한 공포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디센트는 다른 공포영화와 궤적을 같이하면서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날카로운 음향효과로 공포를 조성하기보다 드러낼 건 확실하게 드러냄으로써 인간 내면의 본성을 끄집어낸다. 폐쇄된 동굴과 괴물체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공포가 조성됐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의 내면에 의한 공포가 선명해진다.

괴물이 인간을 뜯어 먹는 잔혹함을 선보이지만 인간의 심리만큼 잔혹한 게 있던가. 아비규환의 동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배신하는 무심함 이야말로 이 영화가 전하는 최고의 공포이자 잔혹함이다. 괴물체들이 박쥐처럼 청각으로 사물을 인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료가 소리 지르며 괴물체의 표적이 되는 사이 몰래 탈출구를 찾아 나선다. 그럼으로 인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과연 나는 도덕적으로 온전한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괴물체가 등장함으로 인해 그동안 의견 대립을 보였던 동료들이 하나로 뭉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사분오열함으로써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원시상태로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살아남은 사람은 강인한 여전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공포영화에서 액션 영화로 옮겨가는 듯 해 아쉬움을 남긴다. 두 가지 결말 또한 독특하다. 관객이 생각하고 싶은 쪽으로 선택해 결말을 선정할 수 있지만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두 결말이 꼬리를 물고 순환되는 효과를 발휘한다. 과연 당신은 어떤 결말을 선택할지 궁금하다.

글_김용필 객원기자




-영화와 함께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 해소하실 분들.
-불륜을 저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깔끔한 마무리.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길 좋아한다면 굿.
-서먹한 연인과 스킨십이 필요하다면야 ㅎㅎㅎ.
-임산부 노약자나 심장이 약하신 분.
-의리를 중시하는 분들 보시다 화병이 날 수 있음.
-불륜 중이면 피하시는 게 상책.
-골룸 닮은 외모라면 신변의 안전을 위해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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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kkw
영화와 함께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 해소하실 분들.   
2010-08-19 18:27
somcine
기대되고 보고 싶은 영화네요   
2009-07-04 12:21
gaeddorai
괜찮았다.그러나 기대보담 못했다.   
2009-02-15 21:57
callyoungsin
볼만한 공포영화였어요   
2008-05-13 11:55
kyikyiyi
무서웠어용   
2008-05-08 14:38
ewann
좋아요   
2007-12-03 01:12
qsay11tem
무섭고 볼만한 영화에여   
2007-11-20 13:14
ewann
재미있다..   
2007-09-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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