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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산자와 죽은 자의 원한! 누구를 응원하랴?
| 2007년 7월 16일 월요일 | 김용필 객원기자 이메일


무더운 여름이다. 극장가에서 이는 곧 블록버스트의 계절이자 공포영화의 계절임을 의미한다. 블록버스터는 이미 지난 5월부터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공포영화는 한마디로 틈새시장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영화에서도 서자 취급을 받던 공포영화가 몇 년 전부터 여름이면 흥행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제 공포영화는 국내외 영화를 막론하고 우리 극장가에서 여름 영화시장의 한 주류로 자리 잡았다.

'샴' 역시 이런 공포의 시류에 편승해 무더위를 식혀줄 공포를 선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는 영화다. 오직 1%만이 분리수술에서 생존한다는 샴쌍둥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핌과 플로이는 기적적으로 태어났지만 15살이 되던 해 분리수술을 감행한다. 하지만 플로이는 죽고 핌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핌은 성장해 남편 위와 함께 한국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엄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핌이 태국으로 돌아가면서 본격적인 공포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이 불리수술을 주장해 플로이가 죽었다고 자책하는 핌. 때문에 죽은 플로이의 환영이 슬쩍 슬쩍 비춰지며 놀람과 공포를 선사한다. 뭔가를 두려워하는 어머니와 플로이의 환영 그리고 핌과 플로이가 함께 했던 과거가 겹쳐지면서 해결책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 몸이었기 때문일까? 플로이 역시 위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과거가 밝혀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플로이의 죽음에 얽힌 진실까지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틀을 따른다. 하지만 숨겨져 있던 마지막 진실이 드러나면서 영화는 충실히 쌓아왔던 장르의 재미를 상실한다.

순식간에 살인마로 돌변하는 핌의 행동은 그동안 조성했던 공포의 틀을 무너뜨린다. 마지막 반전의 설정까지 일관되게 달려왔던 영화가 10여분을 남겨두고 틀을 달리함으로써 허탈함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적을 포위했던 대마가 오히려 고스란히 죽고 마는 형국이다. 산자와 죽은 자의 원한이 공존하니 누구를 응원하랴. 사랑받지 못했던 한 여인의 측은함은 온데간데없고 연쇄 살인마만 남겨지며 씁쓸하게 마무리되는 결말이 무척 아쉽다.

글_김용필 객원기자




-공포라면 물불 안 가린다고?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들!
-공포영화 두 눈뜨고 못 본다면
-무서운 공포영화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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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ne100
이거 꼭 보고 싶어요   
2007-07-18 10:11
lalf85
난 조금 무서웠는데..
하여튼 뭐 올해 본 공포 영화중에서 괜찮게 본 영화였습니다~   
2007-07-17 14:07
lee su in
제법 무섭게 관람했던 <셔터>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옹박> 이후 태국 영화를 보는 색다름에다가 한국을 의술이 발달한 나라라고 여러번 대사로 나오는 것도 즐거웠구요.

마지막에 반전이 지금껏 쌓아왔던 공포감을 무너뜨릴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울 수도 있겠네요.   
2007-07-17 12:06
shelby8318
'분리'입니다.

'불리'가 아니고...

기자라면서 맞춤법도 모릅니까?   
2007-07-17 11:41
lovelyryun
무섭던데요..ㅋㅋ   
2007-07-17 09:05
ldk209
좀 슬프다고 하든데....   
2007-07-17 00:33
singermoya
그러게요ㅋㅋ 관람불가에 있는 말들이 헷갈리게 하네 ㅋㅋㅋ   
2007-07-16 22:41
justjpk
무섭다는건지? 무섭지 않다는 건지??   
2007-07-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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