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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사랑스런 제시카 알바, 정 많은(?) 그 놈을 만나다
굿 럭 척 | 2008년 1월 17일 목요일 | 하성태 기자 이메일


영화를 보기 전, <굿 럭 척>은 제시카 알바의 팬들이라면 군침을 삼키기에 충분한 영화다. 섹시한 몸매로 승부하거나 다소 무거운 영화에 종종 출연하던 알바가 ‘머피의 법칙’ 때문에 고생하는 엉뚱녀로 등장,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하니 말이다. 게다가 스타로 발돋움한 뒤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지 않았나. 미국에서 작년 9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니 늑대들의 기대는 태평양을 건너도 유효한가 보다. 그러나 아쉽게도 <굿 럭 척>은 제시카 알바의 남성팬을 제외한다면, 공감을 표하기에 쉽지 않은, 꽤나 어중간한 로맨틱 코미디다. 왜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플롯에 B급 섹스 코미디의 농담들을 섞은 놓은 모양새가 가히 유쾌하지는 않기 때문.

시작은 경쾌하다. 초등학교 시절, 찰리 로건(데인 쿡)은 기괴한 취향의 소녀의 사랑 고백을 거절한 댓가로 저주를 받는다. 그 내용인 즉, 그가 만나는 모든 여자들은 바로 다음 짝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 정리하자면 찰리가 섹스 혹은 사랑을 한 여자는 바로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는 말씀되겠다. 이후 치과 의사가 된 로건은 옛 애인의 결혼식에 참석, 펭귄 조련사 캠(제시카 알바)을 만나게 되고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다음날, 찰리의 신비로운 능력(?)이 인터넷 데이트사이트에 까발려 지면서 찰리를 원하는 여자들이 줄을 잇게 된다.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라는 가슴성형의이자 불알친구 스튜(댄 포글러)의 말만 믿고 섹스 자원봉사자(?)의 임무를 다하는 찰리. 평등하게도 모든 여자들에게 신의 축복(?)이 내리는 걸 확인한 찰리는 사랑하는 캠을 지키기 위해 눈물어린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는 물론 좌충우돌 소동과 갈등, 그리고 재회를 적절히 믹스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 그대로다.

사실 모든 섹스 코미디는 로맨틱 코미디의 이란성 쌍둥이이자 성인 취향으로의 탈색이기 마련이다. 어눌한 혹은 세속적인 남자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거쳐 진정한 사랑을 만나거나 정신적 사랑의 진실을 깨닫게 되다는 궤적을 그려나가는 공식이 대부분이니까. <굿 럭 척>의 재미(?)이자 차별점은 찰리의 저주에서 출발한다. 섹스해달라고 애원하는 여성들이야말로 성애 포르노적(?) 판타지 아니던가. 19세 관람가인 <굿 럭 척>은 찰리의 봉사를 짧게나마 다양한 체위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처리하는 용기(?)를 발휘한다. <러시 아워> 시리즈와 <엑스맨3>를 연출한 브랫 래트너의 편집 파트너였다는 신인 마크 헬프리치 감독의 재간이 기상천외한 쪽으로 발휘되는, 그러나 굉장히 불유쾌하고 어색한 영화적 경험이다. 실제로 옛 애인중 5명이 결혼에 골인했다는 한 스티브 글렌의 원안에 섹스를 첨가, 과도하게 부풀렸다고나 할까.

이래든저랬든 제시카 알바만 예쁘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녀야말로 이 모호한 영화의 진정한 희생자다. 캠은 순수하고 진심어린 사랑의 신봉자이지만 찰리를 주인공으로 한 내러티브의 중심에서 소외되어 있다. 이건 할리우드가 섹시 스타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공식이지만 이 정도는 <허니>보다 수준미달이다. “제시카 알바는 이 영화에 출연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시카고 선타임즈 로저 에버트의 비판을 들어도 싸 보인다. 시각적으로 즐거우면 무엇하나, 캐릭터도 자체가 ‘안습’인 것을. 이에 비하면 제시카 알바의 매력을 짧지만 강렬하게 각인시켜줬던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씬 시티>는 걸작이었다.

물론 한 암컷에게 평생을 약속하는 펭귄을 주요한 소재로 활용한 <굿 럭 척>은 후반부 무언가 깨닫고 변화하는 찰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무리 저주를 핑계로 댄다고 하더라 여기저기 자신의 씨를 뿌렸던 찰리는 일부다처제에 대한 남성들의 판타지를 120% 대리만족시키는 기괴한 캐릭터로 활용됐을 뿐이다. 애교스럽고 표정 연기에 재능이 있는 데인 쿡이 자연스럽게 소화한 찰리를 믿어주기에는 그의 과거가 너무 화려(?)하다. 상대방이 아무리 제시카 알바라도 말이다.

2008년 1월 17일 목요일 | 글_하성태 기자(무비스트)




-우리 알바 양을 스크린에서 만나기 쉽지 않잖아.
-<색즉시공 시즌2>은 조금 아쉽지 않았어?
-오랜만에 19금 영화보며 극장에서 킬킬대고 싶은 당신.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자평하는 남자여자, 모두!
-백치미를 자랑하는 알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감미로운 로맨스 영화라고 우겨 볼텨?
25 )
iamjo
알바팬 이아니라 그다지   
2008-01-19 14:57
hrqueen1
....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2008-01-19 13:33
lee su in
성인 로맨틱 코미디라지만, 알바는 몸 사리고 다른 배우들이 벗고 나오나 봅니다. 알바가 벗고 나온다면 대한민국 남정네 관객들 50만은 더 들것 같은데 말이죠.   
2008-01-19 12:47
pureyo
재밌을것 같은데요   
2008-01-19 01:44
loop1434
알바팬외엔 그다지   
2008-01-18 12:06
cipul3049
예전에 알바땜에 봤지만, 휴 ㅠㅠ 그래도 영화관에서 안본게 다행 ^ ^   
2008-01-18 11:00
kaminari2002
전형적인 미국식성인코미디죠;   
2008-01-18 01:44
ldk209
암튼 알바는 이쁘다..????   
2008-01-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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