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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요란하게, 웃기게, 입체적으로 돌아온 세 번째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 2009년 8월 7일 금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1편이 3억 8천만 달러, 2편이 6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확실한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3번째를 맞았다. 빙하기와 해빙기를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이들은 미국 개봉 첫 주에 4천만 달러를 넘기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기존의 시리즈가 보여준 기대감, 캐릭터들의 훈훈한 감동과 웃음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 큰 기대를 낳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3D 입체 효과에만 치중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갖고 있는 가족애와 동료애를 중심으로 화끈한 모험과 재치 만점의 웃음을 더했다.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이하 ‘<아이스 에이지 3>’)는 새로운 가족 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매니와 엘리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새끼 맘모스가 곧 태어날 예정. 하지만 이를 계기로 디에고와 시드는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가족을 만들겠다던 말썽꾼 시드는 결국 지하에 있던 공룡의 알을 주워와 문제를 일으킨다. 새끼를 찾아 지상으로 나온 어미 공룡은 새끼들과 함께 시드를 데리고 지하의 공룡 세계로 돌아가 버린 것. 시드를 찾아 지하 공룡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 매니 일행. 그곳에서 홀로 모험을 즐기며 살아가는 벅을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시드를 구하고 공룡 세계의 평화도 지킨다.

3편 역시 가족을 주제로 한다. 매니와 엘리에게 아기 맘모스가 태어나는 것부터 공룡 가족 이야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벅 등을 통해 더욱 두드러진다. 가족이라는 테마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부분. 하지만 그런 이유로 전체 시리즈가 비슷한 구성을 지닌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가족의 소중함, 그것을 지키기 위한 모험, 그 과정을 통해 깨닫는 가족애와 동료애 등이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반복적인 구성이다. 하지만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시리즈가 급작스럽게 다른 방향을 택할 이유도 없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에 캐릭터의 재미를 가미한 후, 코믹한 코드를 섞는 것만큼 안정적인 것도 없으니까. 게다가 이번엔 3D로 만들었으니 비주얼적인 재미도 한 몫을 한다.

<아이스 에이지 3>는 제작사인 블루스카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기존의 3D 영화들이 입체 효과에 치중해 순간적인 즐거움과 깜짝 놀라는 효과에 신경을 썼다면 <아이스 에이지 3>는 자연스러운 비주얼을 만들어 관객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끔 했다. 그런 이유로 도드라진 3D 효과에 치중하지 않고, 전체적인 부분에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다른 3D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아이스 에이지3>는 더 많은 입체효과를 느낄 수 있는데, 특정한 장면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장면에서 입체감을 잘 살린 탓이다. 이는 블루스카이가 오랫동안 적용시킨 ‘빛 추적 묘사법’ 덕분으로, 2D에서는 물론 3D에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3D 입체영상을 추구했다지만, 의도적으로 효과를 살린 부분도 눈에 띈다. 객석을 향해 포효하는 공룡, 도토리를 쫓아 스크린을 넘어 오는 스크랫, 언덕을 구르는 공룡 알, 롤러코스터를 타듯 공룡의 등을 타는 장면, 벅이 펼치는 익룡 공중전 등이 그렇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벅은 현란한 동작이나 활동적인 움직임 등으로 3D 효과를 살리기 위한 캐릭터로서 존재감을 더 한다. 물론 이런 특징적인 장면 외에도 평범한 대화 장면이나 멀리서 찍은 공간의 풀샷 등에서도 입체 효과는 위력을 발휘한다. <아이스 에이지 3>는 3D 실사영화만큼 적극적으로 입체효과를 낸다. 그 효과가 이야기와 동떨어져 혼자 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비주얼과 이야기의 균형을 맞춘다.

3D 입체효과뿐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털과 물, 불 등 애니메이션의 최고 난이도를 소화해왔던 시리즈답게 이번에도 지하 공룡 세계를 실제처럼 완벽하게 창조해냈다. 지상의 설원과 차별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지하 세계를 다양한 색깔과 은은한 빛(얼음 바닥을 투과해 지하로 내려온 빛)을 통해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초록으로 가득한 울창한 숲이나 바위 언덕 등 기존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았던 공간 묘사는 새로운 재미를 더 한다. 여기에 저마다의 특징을 잘 살린 공룡들의 묘사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감동과 웃음의 두 마리 토끼를 꾸준히 잡아오던 시리즈는 이번에는 웃음에 더 많은 비중을 실었다. 가족애라는 감동 요소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지하 세계에서의 모험과 좌충우돌 캐릭터인 벅을 통해 코믹한 요소를 강화했다. 영국 출신 코미디 배우인 사이먼 페그가 목소리를 연기한 벅은 시종일관 농담을 쏟아내고, 사고뭉치 주머니쥐 크래쉬와 에디를 ‘범생이’로 만들 정도로 휘젓고 다닌다. <아이스 에이지 3>는 감동과 웃음과 3D 비주얼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웃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그만큼 더 대중 친화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재미있는 캐릭터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2009년 8월 7일 금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재치 만점 캐릭터들의 쉴 새 없는 농담에 희롱당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사용된 3D 입체 영상의 재미
-‘재미있다’라는 말에 가장 원초적인 접근
-2D로 봐도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재미는 어디 가지 않는다
-반복되는 주제 의식인 가족애에 대한 집착이 부담스럽다
-기존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별로였다
-3D 입체안경 쓰고 현란한 장면 보는 것이 피곤해
20 )
kisemo
잘봤습니다~   
2010-03-24 16:18
nada356
어른이 봐도 재밌을듯.   
2009-12-04 16:49
gurdl3
평이 좋네요..기대됩니다...   
2009-09-03 22:05
bjmaximus
3편은 급기야 8억 달러를 돌파했네.   
2009-09-01 15:08
bjmaximus
확실히 재밌는 애니   
2009-08-24 18:19
didi79
이야 정말 기대되요~~   
2009-08-24 01:07
h39666
기사 잘 봤습니다^^   
2009-08-17 20:43
na1034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2009-08-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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