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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전해지지 못하고 반송된 로맨스
천국의 우편배달부 |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그들에 대한 그리움에 편지를 쓰는 사람들. 재준(영웅재중)은 이 편지들을 하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천국의 우편배달부다. 어느 날 죽은 연인에게 원망의 편지를 부치러 온 하나(한효주)는 우연히 편지를 수거해 가는 재준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정체를 들킨 재준은 그녀에게 편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하나는 단번에 거절하지만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재준의 말에 같이 일을 시작하게 되고 어느 순간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텔레시네마7’ 프로젝트 중 <내눈에 콩깍지>에 이어 두 번째로 개봉하는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현실을 뒤로한 채 천국에 우편을 배달한다는 판타지 요소를 삽입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재준과 하나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부각시킨다. 또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 보낸 사람들의 상실과 치유를 덧붙여 나간다.

그러나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사랑을 나누는 인물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설득하지 못한다. 우연한 만남 이후로 함께 우편 배달을 시작하는 재준과 하나의 관계는 급작스럽게 진전된다. 동업관계에서 출발해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품어나가던 두 사람은 키스까지 나누는 각별한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순식간에 벌어지는 그들의 멜로 라인은 이해하기 힘들다. 더불어 아내의 죽음에 슬퍼하는 할아버지, 죽은 아들을 그리며 하늘 사진만 찍는 아버지를 통해 영화는 죽음과 사랑의 의미를 부각시키려 한다. 하지만 감정의 전달이 미흡하게 표현된 이들의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쉽게 잊혀진다.

한편, 첫 영화에 도전한 영웅재중과 한효주와의 어색한 연기 호흡, 이야기 보다 영상의 아름다움에 더 치중한 이형석 감독의 연출력 등 이러한 단점들이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하지만 그 이전에 ‘텔레시네마7’ 프로젝트방식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일본의 작가와 한국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시도는 좋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 영화에서 베어 나오는 감정 전달의 차이는 메울 수 없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뷰티풀 라이프>등 자국에서 인정받는 작가인 키타가와 에리코가 시나리오를 맡았다고 해도 일본감성 위주로 써내려 간 이야기에 영화 속 매 순간마다 낯 뜨거운 대사와 장면들을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들로 인해 영화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 마냥 어색하다.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무시 못하는 영웅재중의 티켓 파워 (혹시 첫 주에 80만 명!)
-아름다운 영상으로 눈은 즐겁다.
-<내눈에 콩까지>의 ‘오! 나의 여신님’과 쌍벽을 이루는 ‘니 꿈속에서’ 자연스레 손발이 오그라든다.
-주연 배우들과 함께 신구, 김창완 등 조연 배우들도 감정이입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
-개봉을 기다리는 텔레시네마 4작품이 걱정된다.
8 )
kisemo
잘봤어요   
2010-03-12 19:40
scallove2
잘봣습니당   
2010-02-05 22:01
monica1383
평을 보아하니 이건 뭐;   
2009-12-04 12:33
nada356
볼건 한효주, 영웅재중밖에 없군.   
2009-12-02 15:35
withyou625
ㅎㅎ짧디 짧은 글만 봐도 알수 있음   
2009-11-18 21:51
gotonya
어색한 연기 호흡이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아이돌 그룹 출신의 가수가 연기를 한거라 영화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주연배우 사이의 연기호흡은 그닥 어색했던것 같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한국말로써 표현되는 조금 난감한 일본어식 표현방법은 있었습니다만. 연기호흡이 어색했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네요.   
2009-11-18 13:15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17 10:12
gkffkekd333
평점이 안좋네요..   
2009-11-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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