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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쌈바 느낌이 물~씬! (오락성 8 작품성 7)
리오 |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 유다연 기자 이메일

쌈바, 카니발, 축구, 태양, 해변…하면 단박에 연상되는 나라, 브라질! 열기 가득한 브라질 하늘을 활공하는 기분은 어떨까. 그 답을 알려주는 <리오>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새 애니메이션이다.

블루는 어릴 적부터 주인이면서 가장 친한 친구인 린다와 함께 생활해왔다. 애완동물처럼 자란 탓에 새임에도 날지 못하는 블루는, 그러나 그것에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블루와 린다가 평소처럼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린다가 운영하는 서점에 낯선 조류학자가 방문한다. 학자는 블루가 멸종 위기에 처한 마코앵무새의 유일한 수컷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역시 단 한 마리 남은 암컷 마코앵무새와의 짝짓기를 위해 브라질행을 촉구한다. 학자에게 설득된 린다와 블루는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로 향하고, 블루는 그곳에서 제짝 쥬엘을 만난다. 그러나 사랑을 나눌 새도 없이 블루와 쥬엘은 밀렵꾼에게 납치되는 위기에 처하며, 흥겨운 카니발 속에서 한바탕 소동을 빚는다.

<리오>의 미덕은 극의 배경이 되는 브라질 특유의 정열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밀수업자의 심복 앵무새 나이젤의 추격씬 사이사이에, 축구라면 환장하는 브라질 국민의식이 잘 드러나는 열띤 응원전을 버무린 장면은 <리오> 연출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스토리 또한 뻔하지만 탄탄하다. 블루와 쥬엘을 통해 <리오>는 나와 교감할 수 있는 상대를 찾는 것이 새에게나 사람에게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려준다.

원색적인 브라질의 자연과 화려한 카니발 등 이국적이면서 시원한 남미 풍광이 잘 살아난 <리오>는 비주얼 완성도가 꽤 괜찮다. 다만 전 제작과정에 적용됐다고 하는 3D 영상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 3차원 입체영상이 브라질 야생 특유의 알록달록한 총 천연색 화면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거기에 눌린 느낌이 드는 게 아쉽다. 비주얼 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나기에 거기에 덧입힌 다른 효과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큰지도 모르겠다.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한여름 ‘스크린 피서용’으로 제격!
-‘여름-축제-브라질-쌈바…’의 연상이 자연스럽다면
-세르지오 멘데스가 음악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국내·국외 더빙 모두 괜춘해!
-3D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면
-“쌈바와 축구가 왜 매력적인지 모르겠다”라는 건조한 매력의 소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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