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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캐릭터가 전하는 익숙한 재미 (오락성 7 작품성 6)
몬스터 호텔 |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인간들의 공격에 아내를 잃고 홀로 딸 마비스를 키우는 드라큐라. 그는 인적 드문 외딴 숲속에 몬스터들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을 짓는다. 어느덧 마비스는 118살 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미이라, 투명인간 등 드라큐라의 친구들이 마비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호텔을 찾는다. 하지만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방문한다. 그건 바로 인간 조니. 드라큐라는 준비된 파티를 망치지 않기 위해 그를 몬스터로 변장시킨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마비스가 조니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드라큐라는 어떻게 해서든 이 둘을 떼어놓으려고 고군분투한다.

<몬스터 호텔>은 독창적인 소재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인간들을 무서워하는 괴물들은 <몬스터 주식회사>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것이다. 애증 관계에 놓인 부녀의 이야기 또한 새롭지 않다. 대신 영화는 익숙한 재미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출발은 드라큐라를 비롯해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미이라, 투명인간 등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에서 출발한다. 신체적 결함이 있는 프랑켄슈타인과 미이라 그리고 투명인간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드라큐라와 늑대인간은 자식들 뒤치다꺼리에 여념 없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빗자루를 타는 마녀를 하우스 키퍼로, 좀비들을 벨보이로 활용한 제작진의 상상력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실감나는 비주얼이다. 특히 역동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초반부 호텔에 우르르 몰려드는 몬스터들의 모습, 드라큐라와 조니가 공중을 나는 테이블을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 등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마냥 빠르게 전개된다. 팀 버튼 영화에 등장할 것 같은 고딕적이고 웅장한 성을 비롯해 복도, 대연회실 등 실내 구조도 디테일이 살아있다. 더빙에 참여한 컬투는 국내 최초로 1인 다역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영상만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이 어떤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았는지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몬스터들 무섭지 않습니다. 귀여운 편입니다.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영상미 와우! 스펙터클하다.
-컬투의 더빙 실력에 웃음 한 가득
-팀 버튼의 몬스터 세계를 기대했다면 금물
-영상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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