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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우리들의 자화상에 대하여 (오락성 5 작품성 8)
마스터 | 2013년 7월 5일 금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배우: 호아킨 피닉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이미 애덤스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7분
개봉: 7월 11일

시놉시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심각한 정신적 외상으로 방황 중인 프레디(호아킨 피닉스)는 심리를 연구하는 ‘코즈’ 연합회에서 랭케스터(필립 세이무어 호프만)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랭케스터가 자신을 구원해줄 거라 믿는 프레디와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는데 프레디가 필요한 랭케스커. 하지만 진정한 마스터라 믿었던 랭케스터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프레디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간단평

인류의 역사는 믿고 의지할 상대를, 뿌리 내릴 수 있는 지표를 찾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의지할 상대를 애타게 찾는 인류는 해답을 주리라는 종교의 약속을 기반으로 맹목적이고도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영화 <마스터>는 혼돈 속에 방기되어 신념의 상대를 갈구하는 신자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믿음을 간절히 원하는 프레디와 불신의 시선을 떨쳐야 하는 마스터 랭케스터,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관계는 프레디의 옅어지는 신념과 함께 비틀리게 된다. 영화는 이들의 분열 과정을 기나긴 심리치료 과정으로 긴장 속에서 보여준다. 그리고 해답을 찾고자 하는 관객은 숨겨진 내면 갈등을 단서로 이들 관계의 균열을 더듬어간다. 모호한 신념의 지표와 같이 영화의 메시지는 관객의 마음속에 부유하며 <데어 윌 비 블러드>의 강렬하고 명쾌한 울림보다는 종교적 불확실함으로 일관한다. 개인적으로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에게 해답을 찾고자 했지만 이번 <마스터>를 통해 더 많은 질문과 함께 무너져버린 프레디가 되었다.

2013년 7월 5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연기의 마스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을 능가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압도적인 연기!
-‘우리는 무엇을 누구를 왜 믿어야 하는가’, 본질적 고민을 공유하고 싶을 때.
-마스터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자들.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박진감 넘치는 흐름은 많이 약해졌다.
-굳은 신념을 가진 자에게는 흔들리는 지표에 관한 불편한 주제의식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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