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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의 세련미, 진중한 주제의식을 전하는 또 다른 방법(오락성 6 작품성 7)
가시꽃 |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이돈구
배우: 남연우, 양조아, 강기둥, 김희성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3분
개봉: 8월 22일

시놉시스

책임감이 강하고 착실한 스물여덟 살 성공(남연우)은 작은 의류 공장에 다니고 있다. 다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 하나 없이 늘 외톨이다.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린 듯 교회에 나간 성공은 그 곳에서 밝고 쾌활한 성격의 장미(양조아)와 만나고, 그의 일상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공은 장미가 십 년 전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을 알게 된다. 장미의 지울 수 없는 상처는 성공의 과거와도 연결되어 있었고, 성공은 괴로워하는 장미의 모습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데...

간단평

제작비 삼백만원의 제약적 상황에서 감각의 최대치를 보여주고자 한 이돈구 감독의 노력은 데뷔작 <가시꽃>에서 세련미를 꽃피우며 화려한 등장으로 보상받는다. 영화는 촬영으로 불안함의 정서를 그려내고 편집으로 긴박감을 조성한다. 또한 연기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주조연 배우들의 맹활약은 영화에 생생함을 더하는 중요 요소이다. <가시꽃> 역시 우리나라 작가주의 감독들에 의해 종종 변주되어온 속죄와 죄의식이란 주제의식으로 시작하지만, 기존과 또 다른 접근으로 원숙미와 정제미를 드러낸다. 늘어지는 스토리, 가학적인 연출을 자제하고 이야기 안에서 주제의식을 풀어내는데 집중하며 기존에 되풀이되던 작위성과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거칠지만 담백한, 단순하지만 집약된 이야기로 작가주의의 새로운 노선을 펼친다. 샘이 날 정도로 위대한 저예산 데뷔작의 완승이다.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잔혹미학의 노선이라 하지만 분명 김기덕, 박찬욱 감독의 불편함과는 궤를 달리한다.
-두 주연배우의 실감나는 연기력,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조연들의 활약까지.
-저예산이란 제약 속에서 틈틈이 보이는 감독의 표현력을 찾는 재미.
-김기덕,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 같은 잔혹미학을 기대한다면.
-오락성과 상업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
1 )
winyou3187
감독의 역량을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저예산이지만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을것 같아 기대됩니다   
2013-08-18 14:4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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