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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비춰낼수록 강렬해지는 비극의 본질 (오락성 6 작품성 8)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 2014년 1월 10일 금요일 | 정수영 기자 이메일

감독: 라이언 쿠글러
배우: 마이클 B.조던, 멜로니 디아즈, 옥타비아 스펜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5분
개봉: 1월 6일

시놉시스

2008년 12월 31일, 2주 전 직장에서 해고된 오스카(마이클 B.조던)는 생활고에 부딪히지만 마약으로 감옥을 들락거렸던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다시 새로운 삶에 대한 용기를 낸다.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여자친구(멜로니 디아즈)와 다툰 뒤 화해하거나 어머니(옥타비아 스펜서)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꾸리던 그는 친구들과 함께 신년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간다. 그러나 새해가 막 시작된 1월 1일 새벽, 오스카와 그의 가족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데...

간단평

새해 첫 날 새벽, 지하철역에서 젊은 흑인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는 실화는 자연스럽게 분노와 울분을 동반한다. 경찰의 공권력 남용, 과잉 진압, 인종차별이라는 민감한 주제들이 사건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자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는 관객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쉬운 선택지를 놔두고 차분하게 비극의 본질을 응시하는 길을 택한다. 어떤 장엄한 배경 음악도 없이 지루할 정도로 따사로운 샌프란시스코의 햇살과 그 아래서 펼쳐지는 평범한 오스카의 하루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일상의 잔잔함은 오히려 그 뒤에 이어지는 사고와 대비되어 비극을 최대한 가까이서 체감하게 만든다. 눈물을 이끌어 내려는 작위적인 장치나 드라마틱한 구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사건과 맞닥뜨리기 전 오스카의 하루를 담담히 비추는 데 집중한 결과다.

2014년 1월 10일 금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




-짧은 러닝타임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빛나는 일상.
-담백하게 요리할수록 재료의 맛은 더 강렬하게 느껴지듯이.
-사건의 사회적 논쟁거리는 제거된 채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에서 비극을 바라볼 뿐.
2 )
nervyo
좋은 영화 같습니다. 이런 영화가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네요.   
2014-01-22 12:00
gndlwm3832
짮지만 임펙트한 내용과 영상이 기억에 길이 남을것 같습니다. 뭔가가 있을것 같네요   
2014-01-14 21: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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