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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판타지를 부인하는 드라메디 (오락성 5 작품성 6)
해피엔딩 네버엔딩 | 2014년 2월 6일 목요일 | 조은정 기자 이메일

감독: 아네스 자우이
배우: 아네스 자우이, 장 피에르 바크리, 아가사 보니처, 아서 듀퐁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2월 13일

시놉시스

오매불망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로라(아가사 보니처)는 하루하루 외로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어느 날 로라는 댄스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가난한 고학생 산드로(아서 듀퐁)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가 자신의 운명이라 믿는다. 그들은 약혼까지 약속하지만 얼마 후 치명적인 매력남 맥심이 나타나면서 로라는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운명을 믿지 않는 산드로의 아빠 피에르(장 피에르 바크리)는 점쟁이를 통해 자신이 죽게 되는 날을 알게 되면서 신경쇠약에 걸린다. 그는 돈 문제로 아들에게 깐깐하게 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까칠한 남자였지만 죽음을 앞두고 조금씩 달라진다. 운명의 남자를 기다려온 로라, 운명의 날을 거부하는 피에르.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간단평

백마 탄 왕자를 만난 동화 속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을까. 운명이란 정말 존재하는 걸까. 두 가지 의문에서 출발한 영화는 동화적 판타지와 그 곳에 내재돼 있는 믿음을 파헤치려한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며 운명적 사랑을 믿는 여자와 점쟁이의 예언을 듣고 벌벌 떠는 무신론자 남자. 아네스 자우이 감독은 두 남녀 사이에 촘촘히 연계된 다양한 스토리들을 통해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일깨우려 한다. 그러다보니 개개인의 스토리나 캐릭터의 잔가지들이 뒤섞여 종종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하지만 ‘신데렐라’ ‘백설공주’ 같이 친숙한 동화를 요리조리 비튼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냉소적인 유머, 세심한 인물묘사, 로맨틱한 파리의 배경은 영화를 한껏 풍성하게 만든다.

2014년 2월 6일 목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타인의 취향> <룩 앳미> <레인>의 아네스 자우이 연출작.
-아네스 자우이와 남편 장 피에르 바크리가 시나리오 작업뿐 아니라 직접 출연까지.
-112분간 구석구석 파리를 여행한 것 같은 기분.
-꽤 흥미로운 안티 판타지 로맨스.
-소화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캐릭터들과 스토리.
-프랑스 특유의 난해한 코드와 안 맞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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