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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퍼즐 (오락성 6 작품성 6)
스턱 인 러브 |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 조은정 기자 이메일

감독: 조쉬 분
배우: 릴리 콜린스, 로건 레먼, 제니퍼 코넬리, 그렉 키니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2월 20일

시놉시스

유명 작가 윌리엄(그렉 키니어)은 전 부인 에리카(제니퍼 코넬리)와의 이혼 후에도 그녀를 포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새롭게 시작한 그녀의 집에 찾아가 먼발치에서 훔쳐본다. 한편, 젊은 나이에 자신이 쓴 글이 책으로 출간될 만큼 재능과 열정을 가졌지만 정작 사랑에 있어서는 냉소적인 첫째 딸 사만다(릴리 콜린스)는 진심을 다해 다가오는 루(로건 레먼)를 만나지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또한 막내인 아들 러스티는 소심한 성격 탓에 동급생 케이트를 향한 안타까운 짝사랑만 이어가고 있다. 도무지 사랑만은 쉽지 않은 세 사람, 이들은 1년의 시간 동안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일생일대의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

간단평

<스턱 인 러브>는 평범한 가족이 부모의 이혼 후 겪었던 상처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춰나간다. 퍼즐은 추수감사절에 식탁을 차리는 가족으로 시작해 그 다음 추수감사절에 식사를 같이 하는 가족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개개인의 사랑에 치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사만다가 꾸준히 미워하던 엄마와 급작스레 화해한다거나 러스티가 꿈에 그리던 소설가 스티븐 킹의 전화를 받는 등의 성급한 마무리에 있다. 그래서일까. 영화가 끝난 후에도 남은 퍼즐조각들이 더 있을 것 같아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물론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도 이에 한 몫 한다. 비오는 날 차 안에서 사만다가 듣던 엘리엇 스미스의 ‘Between The Bars’는 강인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여린 그녀의 속내까지 전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음악 리스트를 재빨리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록곡들을 재생하면 그 시간에 흐르던 공기가 여전히 느껴진다.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훈훈한 휴먼 드라마.
-(극중 사만다의 대사를 빌려) 낭만주의자와 현실주의자가 보면 좋을 듯.
-심장을 뛰게 하는 수록곡들.
-특별한 사건 없이 가족을 중심으로 흐르는 스토리가 지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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