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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바라보는 인격적인 시선 (오락성 6 작품성 5)
벨과 세바스찬 |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조은정 기자 이메일

감독: 니콜라스 배니어
배우: 펠릭스 보쉬, 체키 카료, 트미트리 스토로지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3월 20일

시놉시스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알프스 언덕. 6살 꼬마 세바스찬(펠릭스 보쉬)은 할아버지(체키 카료)와 함께 양떼들을 돌보며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어느 날 마을의 양떼가 습격을 당하고, 마을 사람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양치기에게 쫓겨난 미친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한편, 여느 때처럼 언덕을 뛰놀던 세바스찬은 떠돌이 개와 마주치게 되고 소문과 달리 선한 눈빛의 겁먹은 개에게 다가 간다. 어른들 몰래 개를 돌보기 시작한 세바스찬은 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어느새 가장 특별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벨을 잡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알프스 언덕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고, 사냥총을 든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 앞에 벨의 존재가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간단평

<벨과 세바스찬>은 프랑스 유명 동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하얀 눈이 눈부실 정도로 펼쳐진 알프스의 풍광, 그 속에서 주인에게 상처를 받고 떠돌아다니는 양치기 개와 어른들 몰래 그 개를 보살피는 6살짜리 꼬마의 이야기가 있다. 25년 이상 자연을 연구했던 니콜라스 배니어 감독은 알프스의 사계절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찬찬히 담아 스크린에 옮긴다. 아름다운 절경을 극대화 시킨 스토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전반부는 소년과 양치기 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후반부는 극 초반 배경에 불과했던 제 2차 세계대전 이야기를 다룬다. 이렇다보니 주제는 어린이 모험담에서 역사 드라마로 다소 무겁게 흘러간다. 그러나 두 주제 사이에 생긴 괴리감이 영화 속에 조화롭게 녹아든 이유는 벨과 세바스찬의 우정을 인격적인 시선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부연 설명하는 엔딩크레딧까지, <벨과 세바스찬>은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수밖에 없는 영화다.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1965년 프랑스의 TV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 일본의 NHK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됐으며, 국내에서도 80년대 ‘용감한 죠리’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적 있음.
-알프스 대자연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동화 같은 풍경.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가족드라마.
-새하얀 설원 속에 흠뻑 빠져 잠이 올 수도.
-스토리가 느긋하게 전개되는 탓에 성격이 급한 관객은 참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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