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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인간을 읽어낸 창조적 균형감각 (오락성 7 작품성 8)
노아 |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배우: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로건 레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9분
개봉: 3월 20일

시놉시스

타락한 인간 세상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 노아(러셀 크로우). 그는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거대한 방주를 짓기 시작한다. 방주에 탈 수 있는 이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노아의 가족들뿐.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노아의 방주를 조롱하기 시작하고 가족들 간의 의견 대립마저 생겨나는데...

간단평

<노아>는 이미 알려졌듯이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소재로 잡았다. 하지만 영화는 신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노아의 방주에만 초점을 맞추지도 않았다. 되레 영화는 종교적 군상이 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에 방점을 찍고 카인과 아벨의 모티브를 차용함으로써 구원과 계시, 선과 악, 그리고 자유의지 등 종교 철학에서 다루는 총체적 문제의식들을 하나의 플롯으로 엮어낸다. 영화를 보며 무엇이 사람을 선인과 악인으로 만드는지,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의 역할은 무엇인지, 구원과 계시에 대한 맹목성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곱씹을 시간을 갖게 된다. 이렇게 정형화된 이야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넣어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냄으로써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자신의 노련함과 창발성을 과감히 발현시킨다. 창조주의 절대적인 복음을 자신의 색깔로 물들여 상대적 이야기로 탈바꿈시키는 대런 아르노프스키는 <노아>를 통해 또 다른 의미의 도전적 창조자가 된다. 다만 다양한 군상의 다양한 주제의식을 하나의 완결로 몰고 가는 데에는 다소 난항을 겪는다. 정작 블록버스터의 힘이 필요한 대홍수 이후의 절정 부분과 대결 장면은 감독의 주제의식을 마무리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긴장감과 임팩트를 잃고 느슨해지는 면이 없지 않다.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묻는 블록버스터라는 사실만으로도 귀한 영화.
-사극과 SF의 위험한 경계를 용이하게 활용한 영화.
-종교적 주제임에도 비종교인을 끌어안는 힘을 가진 영화.
-중간 중간 삽입된 경이로운 몽타주 시퀀스들.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비주얼 감각은 여전하다.
-딱히 반기독교적인 영화라 할 순 없지만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을 묘사한 영화는 결코 아니기에.
-<노아>에서 역사적 리얼리티를 찾는 자, 익히 알려진 내용에 대한 낯선 해석을 거부하는 자.
2 )
spitzbz
노아를 자꾸 성경적으로 접근해서 보려하거나 2020 류 대재난 블럭버스터로 보고 접근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더군요.. 그냥 화제하나두고 자유롭게 썰어낸 판타지무비인데.. 안타까운 한국극장가를 찾는 아이언맨수준의 대중들...   
2014-03-24 04:05
dillita
솔직히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블록버스터는 망할것이다 라고 생각했고, 헐리웃도 좀 위험하다라고 생각했지만 봐야 할 이유가 존재하는건 역시 날카로운 매스로 인간을 해부하는 듯한 인간 군상들에 대한 묘사가 일품인지라 역시 봐야죠 ㅇㅇ   
2014-03-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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