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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사라져도 설렘은 여전하다 (오락성 6 작품성 7)
위크엔드 인 파리 |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로저 미첼
배우: 짐 브로드벤트, 린제이 던컨, 제프 골드블럼
장르: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5월 1일

시놉시스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신혼 여행지였던 파리를 다시 찾은 닉(짐 브로드벤트)과 멕(린제이 던칸). 그러나 호텔은 물론이고 거리와 가게들까지 30년이 흐른 지금의 파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아내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닉은 어떻게든 멕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지만 여전히 소녀 감성을 간직한 멕은 자신의 추억과 낭만을 따라주지 못하는 닉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비싼 물가의 파리에서 현실적인 걱정이 앞서는 소심한 남편과 현실은 고려하지 않은 채 낭만만을 추구하는 트러블메이커 아내의 여행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서로가 전혀 모르던 사실과 맞닥뜨리며 위기를 맞이한 부부 앞에 우연히 닉의 오랜 친구 모건(제프 골드블럼)이 나타나고 두 부부를 자신의 파티에 초대하는데...

간단평

<위크엔드 인 파리>는 단순히 파리에서 말다툼하는 장년 커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부부의 설왕설래는 지나온 30년 인생의 굴곡은 물론이고 아직도 지속되는 설렘까지 결혼에 대한 많은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서로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 툴툴대지만, 그 이면에는 애정을 넘어선 동료애와 무한 헌신이 깔려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현실적인 체력도 그 옛날과는 다르지만 상대를 향한 열정은 여전하다. 로맨스가 젊음의 전유물처럼 치부되는 현실에서 영화는 중년을 넘어 노년을 바라보는 장년의 일상을 마치 풋풋한 10대의 첫 데이트처럼 서툴지만 달콤하게 그려냄으로써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던지고 있다. 충직하고 성실하게 살아 온 젊은 날, 이제는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빈 둥지를 지키고 있는 부부. 지금부터는 진정 자신에게 그리고 상대에게 집중할 시간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파리의 멋진 풍광과 클래식하지만 경쾌한 피아노 선율로 세련되게 연출한 성숙한 리얼리즘 로맨스영화다.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비포>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오래 된 부부만이 느낄 수 있는 깨알 같은 설렘.
-내겐 너무 먼 장년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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