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그 무엇도 초월하지 못한 상상 (오락성 4 작품성 5)
트랜센던스 |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윌리 피스터
배우: 조니 뎁, 레베카 홀
장르: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5월 14일

시놉시스

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자각능력까지 가진 슈퍼컴퓨터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목전에 둔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반(反) 과학단체 ‘RIFT’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 윌의 연인이자 동료 에블린(레베카 홀)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켜 그를 되살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힘을 얻은 윌은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초월’이라는 의미의 <트랜센던스>는 그 제목처럼 기존 SF영화를 초월하겠다는 포부를 곳곳에서 드러낸다.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된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유한한 삶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전능한 신을 대체하는 과학 기술, 그 안에서 모호해져가는 인간성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풀어낸다. 그러나 <트랜센던스>는 이러한 담론들을 영화적 재미를 통해 제시하지는 못한다.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는 과학적 설정과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안배된 사건들이 이어지는 동안 극을 이끌어야 할 주요 인물들의 사연과 그에 따른 감정은 무미건조해지고 만다. 내러티브를 뒷받침해야할 비주얼 또한 러닝타임 내내 강조한 현실성이라는 벽에 갇혀 단조롭고 지루한 장면만을 반복한다. <트랜센던스>는 인류를 초월하려는 주인공 윌이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지만, 정작 아이디어와 설정에 집착한 나머지 이야기 속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자신의 문제는 바라보지 못한다.

2014년 5월 8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실현가능한 미래상에 대한 흥미.
-영화가 던지는 고민을 즐기는 관객들.
-분장을 지운 조니 뎁의 모습마저도 사랑한다면.
-지적인 반전이나 치밀한 설정은 기대하지 말 것.
-<캐리비안 해적>의 잭 스패로우로 조니 뎁이 돌아오길 고대하던 팬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