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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삶을 통해 작품을 이야기하는 전기영화 (오락성 5 작품성 7)
황금시대 |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허안화
배우: 탕웨이, 풍소봉, 왕지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78분
개봉: 10월 16일

시놉시스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오직 글을 쓸 수 있기만을 원했던 천재 작가 샤오홍(탕웨이)은 루쉰, 딩링 등 당대를 대표하는 지성인들과 우정을 나누고 뜨거운 삶을 산다. 그녀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글에 전념한다. 자유롭게 사랑을 하며 천부적인 재능으로 작가로서 인정받았지만 늘 외로울 수밖에 없었던 샤오홍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필력으로 세상의 중심에 선다. 31살에 삶을 마감하며 10년 동안 100권의 작품을 남긴, 상처뿐인 세상에서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던 샤오홍의 짧지만 불꽃같은 삶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간단평

중국 현대문학계의 보물로 일컬어지는 천재 여류작가 샤오홍의 삶을 홍콩영화계의 거장 여류감독 허안화가 영화화한 <황금시대>는 20살에 가출하여 31살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사회적, 개인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아간 샤오홍의 10년을 조명하는 전기영화다. 영화는 샤오홍을 기억하는 이들의 회상을 마치 다큐멘터리와 르포르타주를 섞어놓은 듯한 형식으로 활용해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화를 써내려간다. 픽션과 논픽션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경계마저 허무는 인물의 등장은 시퀀스의 시작과 함께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넴으로써 인물과 삶, 시대와 역사, 작품과 사랑을 직면하게 한다. 시대와 삶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연스레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섬세한 구조적 화법과 탕웨이의 내밀한 연기와 결합해 인물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파고드는 허안화 감독의 연출로 <황금시대>는 색다른 전기영화로 다가온다.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여성 작가의 삶을 매만지는 여성 감독의 섬세한 손길.
-탕웨이가 연기해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로맨틱 아티스트 샤오홍의 인생.
-10년을 담기에는 턱없이 짧지만, 극장 안에서는 버티기 쉽지 않은 178분.
-1930년대 중국의 시대적 배경과 문인들의 정보가 없다면 온전히 즐기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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