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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봐주는 이를 만난다는 것 (오락성 6 작품성 6)
유아 낫 유 |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조지 C. 울프
배우: 힐러리 스웽크, 에미 로섬, 조쉬 더하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1월 21일

시놉시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케이트(힐러리 스웽크)는 근사한 집, 멋진 남편, 화려한 커리어로 무장한 피아니스트다. 그녀는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던 날, 손가락 근육에 이상을 느낀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던 그녀의 연주가 무너지던 순간, 케이트는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그녀는 뜻하지 않게 가수 지망생 벡(에미 로섬)을 간병인으로 채용한다. 주스 한 잔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주방을 초토화시키는 최악의 간병인이지만 케이트는 자신을 동정하는 대신 진정한 위로를 건네는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다. 인생이 꼬일 대로 꼬였던 벡 또한 담담히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케이트의 모습을 보며 생애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를 찾아가는데...

간단평

<유아 낫 유>에서 케이트를 괴롭히는 건 루게릭병으로 마비돼가는 육체로 인한 좌절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의 미래에 방해가 된다는 죄책감이다. 남편이 있는 그대로의 그녀가 아닌 이상형으로서의 그녀 모습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기꺼이 이상형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케이트이기에 그럴 수 없게 된 현실은 점점 더 그녀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다. 그렇게 예정된 시간, 절망의 순간에 만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봐주는 벡은 그녀의 인생 마지막에 찾아온 선물과도 같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나누는 특별한 우정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헌신이나 동정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근본으로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지막을 선택하는 케이트와 이를 지지해주는 벡, 스스로 단단한 갑옷을 벗고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는 벡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케이트. <유아 낫 유>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배려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그려낸다.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시련에 맞서는 조용하지만 강한 용기.
-‘Falling Forward’를 열창하는 에미 로섬의 엔딩 신.
-2% 부족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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