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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붓의 대결 (오락성 5 작품성 6)
미스터 터너 |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마이크 리
배우: 티모시 스폴, 톰 울라치하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50분
개봉: 1월 22일

시놉시스

19세기, 이미 미술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던 윌리엄 터너(티모시 스폴)는 영국을 벗어나 여행을 다니며 영감을 얻던 중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동시에 윌리엄 터너는 기존의 화풍을 벗어나 파격적인 기법의 풍경화를 선보이지만 세간의 조롱을 사고, 심지어 시력이 나빠졌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는데...

간단평

마이크 리 감독은 풍경화의 거장 윌리엄 터너의 인생 뿐 아니라 그가 붓으로 담아낸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스크린에 담는다. 오프닝부터 황홀한 노을빛 절경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미스터 터너>는 서사적 재미보다 시각적 경이로움에 우선 마음이 동하는 영화다. 터너의 대표작 ‘전함 테메레르’를 실사로 보는 듯한 장면은 탄식을 자아내고, 터너의 붓 터치를 클로즈업했던 화면이 이질감 없이 실사 절벽으로 오버랩 되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안타깝게도 <미스터 터너>는 시각적 흥미만큼 서사적 재미를 담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단조롭게 이어지는 에피소드 중 터너가 사진관을 찾아가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터너는 이제 막 영국에 보급되기 시작한 카메라 옵스큐라에 관심을 갖는다. 동시에 풍경도 촬영한다는 사진사의 말에 불편한 기색 또한 드러낸다. 카메라 앞에 선 터너의 씁쓸한 웃음에서 예상되는 풍경화의 쇠퇴는 마이클 리 감독이 만들어낸 화면이 황홀했던 만큼 더욱 극명하게 느껴져 애처롭다.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딕 포프 촬영감독이 카메라로 포착한 황홀한 풍경.
-19세기 영국을 잘 표현한 프로덕션 세트와 의상.
-아무리 그림이 예쁘더라도 150분의 영화 관람에 필요한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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