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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변하지 않는 온기 (오락성 7 작품성 7)
빅 아이즈 | 2015년 1월 22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팀 버튼
배우: 에이미 아담스, 크리스토프 왈츠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1월 28일

시놉시스

딸과 생활하는 마가렛(에이미 아담스)은 우연히 만난 월터(크리스토프 왈츠)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마가렛이 그린 독특한 그림 ‘빅 아이즈’를 월터가 미술계에 팔기 시작하면서
‘빅 아이즈’는 전 세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인기를 얻는다. 마가렛은 월터 덕분에 부와 명성을 얻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물론 딸 앞에서까지 ‘빅 아이즈’의 진짜 화가 행세를 하는 월터를 보며 충격에 빠진다. 마가렛은 결국 그림에 숨겨진 모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간단평

팀 버튼이 자신과 닮은 예술가의 전기영화를 연출한 건 <에드 우드> 이후 20년 만이다. <빅 아이즈>에서 마가렛은 그림으로 크게 성공한다. 하지만 아무도 이 그림이 마가렛의 것인지 모른다. 이는 흥행에 참패한 영화로 엄청난 악명을 떨치는 <에드 우드>의 에드워드 우드 2세 감독과 묘하게 대비된다. <에드 우드>와 마찬가지로 <빅 아이즈>는 사실성이나 사건의 인과 관계보다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감정을 중시한다. 그래서 마가렛과 월터가 그림의 주인을 두고 공방전을 펼치는 장면은 법정드라마가 아닌 익살스러운 부부싸움이 된다. 애당초 누가 진짜 그림을 그렸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빅 아이즈>는 마가렛이 화가, 여자, 엄마로 살면서 마주한 감정들이 중심이 된다. ‘예술은 아주 사적인 것’이라는 마가렛의 말을 대변하듯 감정의 흐름에 따라 그림들이 미묘하게 변한다. 팀 버튼은 영화감독 이전에 붓을 잡은 애니메이터이다. <에드 우드>에 이어 <빅 아이즈>는 예술가 팀 버튼의 또 다른 자화상이다. 20년이라는 간극에도 팀 버튼의 따뜻한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2015년 1월 22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마가렛 킨의 수많은 작품을 스크린으로 보는 즐거움.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영화라고 생각하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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