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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가렐의 흑백 일기장 (오락성 5 작품성 5)
질투 | 2015년 4월 2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필립 가렐
배우: 루이스 가렐, 안나 무글라리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77분
개봉: 4월 9일

시놉시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가난한 연극배우 루이(루이스 가렐)는 새로운 연인 클로디아(아나 무글라리스)와 뜨거운 연애를 시작한다. 아무 걱정도 의심도 없이 사랑하던 순간도 잠시, 루이와 클로디아의 머릿속에는 추상적인 질문들이 맴돈다.

간단평

흑백으로 펼쳐지는 <질투>는 포스트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필립 가렐 감독의 영화다. 자신의 기억과 개인적 경험을 통해 삶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필립 가렐의 작품들은 ‘사적 영화’로 불린다. <질투>는 필립 가렐의 아버지이기도 한 프랑스의 유명배우 모리스 가렐의 이야기다. 필립 가렐의 아들이자 <몽상가들>로 잘 알려진 배우 루이스 가렐이 자신의 할아버지를 연기한다. 커다란 서사 없이 연인들의 만남과 헤어짐만을 반복하는 <질투>는 길거리에서 주운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흑백영상은 시간을 가늠할 수 없어 보편적인 이야기로 치환되고, 특별한 클로즈업 없이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카메라는 등장인물들을 넌지시 바라본다. 이야기는 건조하고 특별할 것 없지만 한 시간 남짓한 상영 시간으로 인해 지루할 틈은 없다. 4년 만에 복귀한 필립 가렐의 <질투>는 <평범한 연인들>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연기한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할아버지를 연기하는 루이스 가렐을 보는 것만으로 반가운 영화다.

2015년 4월 2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몽상가들>이 12년 전이건만 뱀파이어 같은 루이스 가렐.
-익숙하지 않은 리듬과 템포로 인해 함께 건조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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