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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로빈 윌리엄스 유작 (오락성 6 작품성 6)
블러바드 | 2015년 8월 6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토 몬티엘
배우: 로빈 윌리엄스/ 로베르트 어과이어/ 케시 베이커/ 봅 오덴커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8분
개봉: 8월 13일

시놉시스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을 원하는 놀란(로빈 윌리엄스)은 사랑하는 부인 조이(케시 베이커)와 함께 루틴한 삶을 살아간다. 약 26년간 다닌 회사에서는 승진 제안을 받지만 그렇게 기쁘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운전을 하던 도중 레오(로베르트 어과이어)를 만나게 되고, 그의 평범한 일상은 비밀 가득한 새로운 삶으로 변하게 된다.

간단평

<블러바드>가 주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하는 것에 '늦음'이란 없다는 것. 60살이 다 되어가도록 성정체성을 숨기고 따분한 직장을 성실히 다니며 동상이몽 아내와 그럭저럭 잘 살아낸 놀란은 거리에서 레오를 만난다. 주체할 수 없는 욕망으로 섹스에 탐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얘기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을 안겨주는 존재는 놀란으로 하여금 더 이상 자신을 감추는 삶을 살수 없게 만든다. 그렇다고 <블러바드>가 동성애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의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선택한 소재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안정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동인이다. 진정한 나를 찾는 삶. 그러나 여기에서 묻고 싶다. 놀란의 아내 조이처럼 말이다. 한 사람의 ‘자아찾기’가 다른 사람의 상실이 되지는 않는가?, 지금까지 쌓아온 삶은 온전히 자신의 것인가?. 이런 물음을 뒤로 하는 영화의 태도는 좀 아쉽지만, 처음 겪는 감정에 대한 혼란과 기쁨, 회한과 설레임, 자책과 분노 등 상반된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정말이지 감동적이다. .


2015년 8월 6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올드보이>, <신세계> 의 정정훈 촬영감독.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영화 전개.
-거짓말을 하려면 상대방이 모르게 하는 게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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