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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주제를 에두른 기발한 상상력 (오락성 7 작품성 7)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라지쿠마르 히라니
배우: 아미르 칸/ 산자이 두트/ 아누쉬카 샤르마
장르: 드라마/ 코믹/ 휴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9월 3일

시놉시스

집(우주)으로 돌아갈 리모콘을 도둑 맞은 외계인 피케이(아미르 칸).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
각종 종교 의식을 행하며 신을 찾아 헤매던 중 방송국 기자 자구(아누쉬카 샤르마)를 만나게 돼는데…

간단평

집단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모순적 상황을 몰라서 혹은 알면서도 회피하기 십상이다.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는 어떤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는 존재. 그러니까 인종, 종교, 역사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외계인으로 설정해 호출한다. 영화는 ‘주정뱅이(피케이)’라 불리는 한 외계인의 눈으로 우리 사회, 특히 종교가 가진 편협함과 사욕, 위선을 신랄하면서도 재미있게 비판한다. 영화는 마치 잘못 걸려온 전화처럼 신에게 잘못된 신호가 전해져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믿는 피케이의 오해를 이용하여 인도에서 만연된 종교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더 나아가 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 물음과 그에 대한 답도 제시해 준다. 초반의 기발한 상상력에 기인한 엉뚱발랄한 웃음이 후반부의 거듭되는 잘못된 신호와 작위적 상황 설정으로 희석되는 점은 아쉽다. 그러나 첨예한 주제를 웃음으로 포장한 아이디어와 빈틈없는 구성은 웃음거리와 생각거리를 동시에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4차원을 넘어 5차원을 상상한다 해도 그 이상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그림 같은 벨기에 풍경.
-미소가 매력적인 자바.
-피케이의 양 팔 붙여 뛰기.
-지구 조사를 위한 깨알 팁!
-할일 없는 파키스탄 대사관 직원들.
-오글거리는 생방송 사랑 확인.
-인도 사회와 그들의 삶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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